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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곳곳에 낙서 '칙칙'…그래피티 남긴 외국인(영상)

등록 2024.05.26 06:00:00수정 2024.05.26 06: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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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은재 인턴 기자 =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거리에서 외국인 3명이 무차별한 낙서 테러를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19일(현지시간) 베트남 뚜오이째는 지난 3일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르로이(Le Loi) 거리 골목에서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3명이 스프레이를 들고 그래피티 낙서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남성 2명과 여성 1명으로 구성된 이 일행은 여러 가지 색의 스프레이와 페인트가 든 검은색 가방을 들고 르로이 거리를 거닐었다. 골목 안에 다다르자 여성은 철제 미닫이문에 스프레이를 뿌리며 그래피티 스타일로 낙서를 했다. 남성들은 보초를 서며 망을 보고, 벽에 직접 페인트를 뿌리기도 했다. 그림이 완성된 후 이들은 크레용을 사용해 쓰레기통에 이상한 기호를 그리며 거리를 떠났다.

르로이 거리에서 벌어지는 무분별한 그래피티는 도시의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크고 작은 낙서로 뒤덮인 주택은 50채가 넘고, 관공서는 물론 거리의 배전함, 변압기도 그래피티 테러 피해를 입었다. 일부 벽에는 불편하고 기괴하게 느껴지는 그림이 있어 이곳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발을 돌리기도 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이러한 낙서는 1년 전부터 나타났다. 예전에는 그림이 작아서 쉽게 지울 수 있었지만, 이제는 낙서가 너무 많아서 감당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은 "깨끗하고 아름답던 벽에 왜 이런 낙서가 생겼는지 궁금하다"며 그래피티 낙서가 도시 미관을 해쳤다고 말했다.

호치민시 당국은 "해당 지역의 순찰 병력을 강화하고 원래 상태로 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트남어와 영어로 된 낙서 금지 표지판을 설치하고 이를 위반할 시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9일(현지시간) 베트남 뚜오이째는 지난 3일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르로이(Le Loi) 거리 골목에서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3명이 스프레이를 들고 그래피티 낙서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출처 : @tuoitre *재판매 및 DB 금지

19일(현지시간) 베트남 뚜오이째는 지난 3일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르로이(Le Loi) 거리 골목에서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3명이 스프레이를 들고 그래피티 낙서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출처 : @tuoitre *재판매 및 DB 금지

라카와 스프레이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그래피티는 유럽에서는 거리의 예술로 불리지만 베트남에선 골칫거리다. 지난 2022년엔 호치민시에서 차고지에 주차된 지하철 1호선 객차가 그래피티 낙서 피해를 입은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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