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여당이 예산안 발목…듣지도 보지도 못한 일" 비판
"원안과 준예산 중 선택 강요…민생 볼모"
"대안 민생예산 만드는 데 최선 다하겠다"
"국회 책무 따라 이태원 참사 책임 물을 것"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정부·여당이 예산안 처리에 최소한의 책임감조차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가능한 민생예산 대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부·여당이 원안과 준예산 둘 중에서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식의 행태는 정말로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의 법정시한"이라며 "원만하고 조속한 예산 처리를 위해 민주당은 인내하고 또 인내했지만, 정부와 여당은 최소한의 책임감조차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정치사에서 야당이 예산안을 보이콧한 사례는 많지만, 정부·여당이 예산을 발목 잡는 사례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일"이라며 "국정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 의식조차 없는 걸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가 정말로 어렵다. 생산과 소비가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고 무역은 IMF 이후 최장기간 적자를 기록 중이다. 채권시장은 돈줄이 말라서 흑자기업의 줄도산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이 원안과 준예산 둘 중에서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식의 행태는 정말로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민주당은 민생을 볼모로 한 무책임한 도박에 흔들리지 않고, 가능한 대안 민생예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태원 참사 발생 이후 한 달이 지나도록 책임회피에 급급한 정부의 행태도 꼭 바로잡아야 된다"며 "국민과 유족은 충분한 시간을 줬다. 민주당은 국회에 주어진 책무에 따라 해야 할 일을 반드시 해나갈 것"이라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안 처리 강행 의지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얼마든지 피할 수 있었던 이번 대참사에 대해 국민과 함께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정기국회가 이제 일주일 가량 남았다. 예산안과 더불어 핵심적인 민생법안 처리에도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의원들께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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