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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바이두, 사이트 전면 개편...'웨이쩌시 사건' 재발방지 총력

등록 2016.05.27 18:54:09수정 2016.12.28 17: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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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최근 중국에서 희귀암에 걸린 대학생이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가 추천한 병원에서 엉터리 치료를 받다가 숨진 사건과 연관된 논란이 지속되고 정부 당국이 조사에 나섰고 유력 언론까지 때리기에 나섰다. 2일 중국 중신왕(中新網)에 따르면 이날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성명을 통해 "'웨이저시(魏則西) 사건'이 네티즌의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공상총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와 함께 공동조사팀을 꾸려 바이두 본사에 파견해 이 사건 및 인터넷 운영기업의 합법적 경영에 관련해 철저히 조사하고 법에 따라 처리했다"고 밝혔다. 바이두 본사 앞 회사 로고. (사진출처: 중국 환추왕) 2016.05.03

※[편집자 주]= 올댓차이나는 중국 직접투자 시대를 맞아 후강통 100대 기업을 포함해 유력 중국 기업 및 신산업, 중국 관련 콘텐츠를 집중 발굴하는 코너입니다.

 "의료광고, '기계-사람-사람' 3단계 심사 도입"  "배너 광고 30%, 페이지당 광고 수 4개 등 제한"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류은혁 인턴기자 = '웨이쩌시(魏則西) 사건'으로 창업 후 최대 위기에 처한 바이두가 의료광고 강화, 광고 수 제한 등 사이트 개편을 단행했다.

 27일 중국 현지 매체인 베이지상보(北京商报)에 따르면 바이두는 정부 조사팀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공상총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등이 요구한 문제점 조정을 포함해 전면적으로 사이트를 개편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바이두는 우선 최근 당국 조사로 문제가 발견된 의료기관 2518곳과 의료 정보 1억2600만 건을 사이트에서 삭제했다.

 광고 양도 줄였다. 상업 배너 비율을 30% 이하로 낮췄고, 웹 페이지당 광고 수도 최대 4개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과거 배너에 '추천'이라고 표시한 것은 '상업추천'이라고 표현으로 바꿨다.

 특히 의료기업의 광고 심사를 강화했다. 바이두는 의료기업의 광고를 정보기술(IT)을 통해 한번 걸러낸 뒤, 사람이 두 번 감수하는 방식인 '기계+사람+사람'이라는 3단계 검사 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위법 내용을 포함한 광고를 올리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밖에도 바이두는 사업자 등록증, 의료 허가증 등 의료기업이 광고하고자 할 때 제출해야 의무 서류를 더 늘리기로 했다.

 바이두 관계자는 "웨이쩌시 사건을 계기로 엄격한 광고 검사를 통해 추천 기업 광고에 대한 진입 장벽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희귀암 진단을 받은 대학생 웨이쩌시는 바이두에서 검색 추천을 받은 베이징의 병원에서 엉터리 치료를 받다 치료비만 날리고 지난 4월 목숨을 잃었다. 이 사건이 중국 사회에 널리 알려지면서 바이두는 시가총액이 급감하고 정부로부터 혹독한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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