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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단기간 글로벌 악재 중첩…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당분간 지속"(2보)

등록 2019.08.26 08: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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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김용범 기재부 1차관 모두발언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거시경제금융회의가 열린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 회의실에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20.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거시경제금융회의가 열린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 회의실에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20. [email protected]

【세종·서울=뉴시스】장서우 이승재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단기간에 글로벌 악재가 중첩됨에 따라 우리나라뿐 아니라 국제 금융시장 전반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확산되고 주요국 증시의 동반 하락, 국채 금리 하락, 안전 통화인 달러화와 엔화의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8시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8차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하며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미·중 양국이 수입품에 대한 관세에 보복 과세를 부과하며 강대강(强對强) 국면을 이어가면서 무역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한층 더해졌다. 주말새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 5078개 품목 약 750억달러 규모에 5~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00억달러어치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30%로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김 차관은 "보호무역주의에 기반한 글로벌 무역 갈등은 그간 분업의 효율성으로 전 세계를 연결해 온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을 흩트려 놓으며 전 세계 금융·실물 경제에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 역시 여전한 악재다.

김 차관은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대화 요청과 외교적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나라에 대한 부당한 수출 규제 조치를 철회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일본이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를 발표한 지난달 1일 이후 시장 변동성이 일부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김 차관은 "이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무역 갈등 장기화 우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시기·폭에 대한 불확실성, 홍콩·아르헨티나·이탈리아 정세 불안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우리 금융시장은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된 대외건전성을 바탕으로 외부 충격을 완충할 수 있는 충분한 복원력과 정책 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은 역대 최고 수준이며 국가의 부도 위험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역시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김 차관은 "미·중 무역 갈등, 일본의 수출 규제 등에 대해 과도하고 지나친 불안 심리를 가지기보다는, 글로벌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현재 상황을 차분하고 냉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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