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CJ컵]'첫해부터 명승부 연출'…한국 첫 PGA 투어는 성공적

등록 2017.10.22 18:01:29수정 2017.10.23 17:28:3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제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22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 4라운드 최종 경기, 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저스틴 토마스가 트로피를 받기 위해 그린으로 향하고 있다. 2017.10.22. bjko@newsis.com

【제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22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 4라운드 최종 경기, 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저스틴 토마스가 트로피를 받기 위해 그린으로 향하고 있다. 2017.10.22.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오종택 기자 = 아시아 3번째이자 국내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인 '더 CJ컵@나인브릿지'가 최강 저스틴 토마스(미국)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은 2년 전 인천 송도에서 열렸던 프레지던츠컵에 견줘도 손색이 없었다.

한라산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진행된 대회는 나흘 동안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세계적인 선수들의 명품 경기를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대회가 열린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는 제주라는 지리적인 여건에도 갤러리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회가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이 아닌 제주도에서 열렸고, 한라산 중턱의 외진 곳까지 수 만명의 갤러리가 오기에는 어려운 여건이었다.

그럼에도 첫날 5500명, 둘째 날 6000명이 찾았고, 주말 이틀 동안 2만 명이 넘는 구름 관중이 몰렸다. 총 갤러리는 3만5000명이었다.

주말 갤러리 티켓이 1장당 10만원에 이를 만큼 고가였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많은 이들이 대회장을 찾았다.

이런 한국팬들의 성원에 선수들은 명승부로 화답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토마스는 첫날부터 장기인 장타를 앞세워 이글 두 방을 잡아내는 등 9언더파를 치며 실력을 과시했다.

제주의 변화무쌍한 바람에도 하루 만에 적응하며 선두 자리에 복귀했고, 최종 라운드에서는 마크 레시먼과 두 차례 연장을 포함해 박빙의 승부를 벌인 끝에 정상에 올랐다.

일부 관중들의 눈살찌푸리게 하는 행동도 있었다. 선수들의 모습을 무리하게 카메라에 담으려다 경기 흐름을 끊기도 했다.

【제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21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 3라운드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CJ컵 메인스폰서인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테이스티 로드'를 개설했다. 사진은 미디어센터와 '비비고존' 통로에 위치한 판매점 모습. 2017.10.21. bjko@newsis.com

【제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21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 3라운드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CJ컵 메인스폰서인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테이스티 로드'를 개설했다. 사진은 미디어센터와  '비비고존' 통로에 위치한 판매점 모습. 2017.10.21. [email protected]


최종일 11번 홀에서는 토마스가 티샷한 볼을 누군가가 건드리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다행히 승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지만 좀처럼 일어나기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갤러리들이 성숙한 관람 문화를 보여줬다. 진행요원의 통제에 잘 따랐고, 열정적인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줬다.

우승을 차지한 토마스는 "갤러리들이 많이 나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최종 라운드에서 에너지가 고갈될 무렵 많은 응원이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모나한 PGA 커미셔너는 "아시아 3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가 지금까지는 최상의 상태로 모든 것이 훌륭하게 진행됐다"며 "10년 동안 대회가 열리는데 한국의 골프 산업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이 보타우 PGA 국제 사업 부사장도 "선수들이 이곳 제주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하고 있다"며 "다른 토너먼트와 마찬가지로 아주 훌륭하게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각종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는 대회장을 찾은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골프장 코스를 따라 CJ그룹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활용한 다양한 코스는 큰 인기를 끌었다.

지역 주민은 물론 용인대 골프지도전공 학생들, CJ 신입사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는 세계적인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숨은 공신이다.

【제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22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 4라운드 최종 경기, 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저스틴 토마스가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10.22. bjko@newsis.com

【제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22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 4라운드 최종 경기, 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저스틴 토마스가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10.22.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