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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국내기업 인수' 주장…산업은행 "사실 무근"

등록 2018.03.25 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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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구조조정 저지 광주·전남지역공동대책위원회와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가 24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를 열고 있다. 2018.03.24.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구조조정 저지 광주·전남지역공동대책위원회와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가 24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를 열고 있다. 2018.03.24.  [email protected]

광주 한 정치인 캠프 "호남기반 기업에서 6000억 투자 의향 있다" 공개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금호타이어어 노조 한 간부가 24일 '국내기업  인수설'을 밝힌데 대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이를 정면 부인하고 나섰다.

 금호타이어 노조 정송강 곡성공장 지회장은 지난 24일 광주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제1차 범시도민대회' 자리에서 국내기업 인수설을 깜짝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이날 정 지회장은 "국내 한 중견기업에서 산업은행이 진행 중인 매각조건에 맞춰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실을 지역 유력 정치인이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당시 노조 측은 인수 의사를 밝힌 국내기업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 준 유력 정치인에 대해서는 현재 공개할 수 없으며, '2~3일 내'로 인수를 추진 중인 국내기업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산업은행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내기업 인수 제안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산업은행은 중국 더블스타 투자유치 외에는 국내 어떤 기업과도 투자유치를 위해 접촉한 적이 없으며, 투자제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노조 측 주장을 부인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노조 측이 주장하는 국내기업이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와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또는 금호타이어 사측에 직접 의사를 제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단은 그동안 다양한 투자자의 투자제안에 대해 심각한 유동성 문제와 중국법인 현안 해결을 포함, 금호타이 경영정상화를 신속하고도 합리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가를 중심으로 검토·평가해 왔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현재 금호타이어의 심각한 유동성 문제를 고려할 때 채권단에서 기존에 제시한 오는 30일까지 노조가 해외매각에 동의해야 경영정상화를 추진해 나갈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노조 측이 전날 국내기업 인수 제안설을 공개한 이후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송강 곡성지회장이 지목한 광주의 한 유력 정치인 선거 캠프 관계자는 "국내기업 투자 제안설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국내기업에서 '중국 더블스타 측이 채권단에 제시한 6000억원 선까지는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면서 "아직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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