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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군민 1151명 “확실히 갈라서자” 새누리당 탈당

등록 2016.08.26 11:52:32수정 2016.12.28 17: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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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하는 경북 성주군민 1151명이 26일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군민들은 이날 오전 11시 대구시 범어동 새누리당 경북도당 앞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과 확실하게 갈라서기 위해  집단으로 탈당계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탈당계는 지난달 사드 배치 성주지역 결정일로 부터 한 달여간 탈당을 선언한 군민들이 작성한 것이다.

 백철현 성주군 의원은 회견문을 통해 “사드 도입론자 유승민, 주호영, 원유철, 최경환, 이완영 의원 등 모두가 자기 지역구에는 사드가 오면 안된다고 하는데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당신들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나”며 비난했다.

 그는 “40일이 넘도록 촛불을 들고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했지만 국방부 대답은 굳이 성주 안에서 제3부지를 추천하라는 것”이라며 “성주가 이 정부에 무슨 큰 죄를 지었기에 심장이 아니면 팔다리 하나쯤 알아서 내어놓으라고 이리도 핍박을 하고 있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거론되고 있는 성주군 내 제3후보지 검토설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또한 “참외농사 지으며 제 힘으로 살아온 성주 안에서만 폭탄이 돌다가 터지기를 바라는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말 너무한다. 조폭들도 그러지는 않는다”면서 “이제는 확실히 갈라서야겠다”며 결별을 선언했다.

 탈당계를 전달받은 이달희 새누리당 경북도당 사무처장은 “함께 하는 동지들이 당에서 중심을 가지고 열심히 당을 지켜왔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탈당계 제출 당원들의 의견을 잘 전달하고 절차를 잘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명석 성주군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배명호, 백철현, 곽길영 성주군의원 등도 “사드배치 철회를 주장하는 군민의 의지와 상반되는 새누리당에 당적을 두고 있는 것은 사드배치 반대 정서에 맞지 않다”며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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