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방문 기업대표들, 수입관세강화에 의견갈려... 수입의존사들은 극력 반대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맨 왼쪽)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제조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7.2.24.
백악관의 한 고위관리는 제조업계 대표중 몇명은 이 비공개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빨리 실시해 달라고 재촉했다고 말했다. 이 관세는 국경조정세(border-adjusted tax)란 이름으로 알려진 트럼프의 정책으로 관세적 성격이나 수출품은 부과대상에서 제외된다. 하원의 공화당의원들은 이를 기업 대상 세제개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국경세는 미국의 기업계를 양분시키고 있다. 백악관 소식통은 트럼프를 방문한 24명의 CEO중에서도 일부가 이 법에 대해 우려를 표현했으며 특히 수입에 의존율이 높은 기업인들이 그렇게 했다고 전했다.
국경세에 가장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은 월마트나 타깃 같은 대형 소매업체들이다. 이들은 그것이 실시되면 벌어들이는 이익보다 내야되는 세금 액수가 더 커진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번 회동에 대해 전한 백악관 관리는 비공개 회의에 대해 논의할 자격이 없다며 이름을 밝히지 말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제조업계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자기 정책이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자리를 늘릴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의 밑그림은 제시하지 못했다.
이날 트럼프는 특별히 록히드 마틴사의 CEO 매릴린 휴슨을 지명하면서 그가 F-35전투기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슨에게 자기의 대선 라이벌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같으면 전투기 매입가격을 깎아달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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