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일문일답]마라도나 "허정무 태권킥 정확히 기억한다"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14일 오후 경기 수원 화성[華城] 행궁광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Legend 마라도나팀과 아이마르팀의 경기, 마라도나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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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의 방한은 22년만이다. 그는 지난 1995년 보카 주니어스 소속으로 한국땅을 밟은바 있다.
마라도나는 오는 15일 수원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본선 조추첨식에 참석하기 위해 13일 방한했다. 방한 후 첫 일정으로 이날 '레전드 매치' 행사에 참석했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명인 마라도나는 FIFA U-20 월드컵과 인연이 있다. 1979년 FIFA U-20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로 발탁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7년 후에는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에서 우승, 1990 FIFA 월드컵 이탈리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보카 주니어스, 바르셀로나, 나폴리, 세비야 등 유수의 명문팀에서 활약했고 2010 FIFA 월드컵에선 감독으로서 아르헨티나를 이끌었다.
최근 FIFA 레전드(FIFA의 홍보대사에 준하는 역할)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다음은 마라도나와의 일문일답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태권킥을 날렸던 허정무를 기억하는가.
"모든 면에서 훌륭한 분이다. 좋은 자리서 만나 뵙게 돼 기쁘다. (1986 멕시코 월드컵 당시 허정무 감독이 마라도나를 막기 위해 태권킥을 날리며 철통 수비를 펼쳤다. 취재진이 이 장면이 담긴 사진을 건냈다.) 정확하게 기억이 난다. 모든 부상의 순간들은 다 기억한다. 특히 세계적인 경기서 당했던 부상들은 모두 기억을 한다. 이 사진 역시 마찬가지다."
-오늘 경기에 열심히 나선 이유는.
"어린 시절 가장 값싼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장난감이 축구공이었다. 축구공과 나는 뗄 수 없는 관계다. 지금 이 순간까지도 축구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어떤 경기라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한국 축구, 혹은 선수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있나.
"한국 축구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특정 선수를 한 명 선택하긴 어렵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축구에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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