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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 쇼핑하는 시대'…이커머스, 여행 카테고리 강화

등록 2017.05.08 13: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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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항공권 서비스는 '기본' 나만의 경쟁력 강화
"여행사와의 제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 中"

【서울=뉴시스】양길모 기자 = 주말과 평일 연차를 내고 국내외 여행을 떠나는 자유여행족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붙잡기 위해 이커머스 업계가 여행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여행사에 직접 전화하거나 신문 광고 등으로 여행 상품을 찾아보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최근에는 이커머스에서 여행상품을 찾아보거나 항공권 및 숙박 검색에 예약까지 하는 경우다 많다.

 특히 엄지족으로도 불리는 모바일족과  미래에 투자하기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욜로족 늘어나면서 이커머스 업계에서 여행 카테고리는 없어서는 안될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약 64조원 중 '여행 및 예약 서비스' 부문의 비율이 16.6%(약 11조원)로 가장 컸다. 여행 상품의 경우 스케줄이나 가격 등을 온라인으로 간편히 확인할 수 있어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모바일 중심의 이커머스 업체들이 앞다퉈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해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 중에서도 국내 대표 소셜커머스 티몬은 최근 '여행'을 핵심사업으로 강화하고 있다. 최근 티몬은 하나투어, 모두투어, 인터파크투어, 롯데관광 등 국내 대표 12개 여행사의 항공권을 비교 검색해 찾을 수 있는 국내 최다 규모의 국제선 및 국내선 항공권 검색 예약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일정과 목적지를 입력하면 티몬과 제휴한 12개의 국내 대표 여행사가 보유한 항공권의 가격과 운임 등이 실시간으로 비교 검색된다. 일부 여행사가 고객 유치 프로모션을 위해 한시적으로 자체자금을 투입한 일부 특가 상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항공권은 티몬에서 가장 싸게 구할 수 있다.

 또한 항공을 제외한 호텔과 교통, 액티비티 프로그램이 결합된 맞춤형 여행 상품 '티몬트립'도 운영하고 있다.

 '티몬트립'은 여행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기획된 상품으로, 자유여행객도 일정 기간 동안 패키지의 편안함을 선택할 수 있다. 고객들은 티몬을 통해 1박2일부터 4박5일까지 원하는 일정에 한해 '티몬트립'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항공권을 구입한 후 시간의 여유가 없어 자유여행 대신 패키지를 즐기고 싶은 고객이라면 전 일정에 달하는 티몬트립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정보가 부족하거나 일일이 현지 예약 등에 시간을 소요하기 어려울 때도 티몬 트립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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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티몬은 지난해 4월 공개된 NHN엔터테인먼트로부터 투자 받은 이후 1년 동안 추가로 총 13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 '종합 여행 서비스' 강화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강준 티켓몬스터 멀티비즈 그룹장은 "자유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최저가 항공권을 찾기 위해 다수의 여행사 사이트를 들어가 각각 비교를 해야 하는 등 고객들의 불편이 컸다"며 앞으로도 현지 여행사와의 제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상품이 아닌 티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을 만들며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K플래닛 11번가도 최근 여행지 예약부터 여행에 필요한 관련 절차를 논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여행 맞춤형 서비스 '여행11번가'를 새단장했으며, '항공권 가격 비교' 서비스를 총 6개 업체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11번가 항공권 예약 서비스는 다수의 항공사 티켓 정보를 실시간 비교할 수 있어 고객 입장에서는 다양한 조건과 경쟁력 있는 운임 조건을 토대로 최저가 구매가 가능하다.

 특히 '주간 최저가' 옵션을 도입해 항공권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이 희망하는 날짜를 입력하면 기준일 전후 3일간의 항공권 정보를 제공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들 대상 선택의 폭을 확장시켰다.

 SK플래닛 11번가 김수경 본부장은 "지난해 여행11번가에서 '자유여행'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250%나 신장하는 등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11번가는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해 새로운 방식의 여행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 G마켓도 지난해 여행 상품별 메뉴와 상품 검색 기능을 강화한 여행 전문몰 'G마켓 여행'을 오픈했으며, 최근에는 여행 타입별로 상품을 분류하고 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도 함께 제공하는 '여행을 다담다' 코너도 운영 중이다.

 항공권 가격비교서비스부터 비행 스케줄, 잔여 좌석, 판매사별 가격을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으며 모든 페이지에 검색 기능을 추가해 항공권, 호텔, 레저 등 원하는 여행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밖에도 위메프, 쿠팡, 인터파크 등의 이커머스 업체들도 정해진 일정의 특가 항공권을 팔던 데서 벗어나 실시간 항공권을 검색해 판매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항공권뿐 아니라 두바이 호텔 레스토랑 식사권, 도쿄 디즈니랜드 패스 등 다양한 여행에서 필요한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여행' 카테고리가 모바일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최근 온라인으로 여행상품을 쇼핑한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각 업체들이 앞다퉈 가격경쟁력과 연관 상품 판매 등으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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