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韓 위안부 기림일 제정계획에 "매우 민감한 문제"
【서울=뉴시스】서울시와 서울대 인권센터는 5일 서울시청에서 美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70년 넘게 잠자고 있던 영상을 발굴 및 공개 했다. 중국 송산에서 포로로 잡힌 한국인 위안부 사진에 일부 여성들이 발굴 공개한 영상에도 담겨 있다. 따라서 당시 일본군 위안부가 처했던 상황과 실태를 보다 명확하게 증명해내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사진 왼쪽은 중국 송산에서 미군이 찍은 사진, 오른쪽은 이번에 발표된 영상의 캡처 사진. 2017.07.05. (사진=서울시와 서울대 장진성 교수팀 제공)[email protected]
국무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20일(현지시간)정례브리핑 문답 기록에 따르면, 헤어 노어트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앞서 우리가 분명하게 비판했던 데로, (위안부 문제는) 주요한 우리의 관심 영역(an area of major concern of ours)"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그 정도로 해두겠다. 매우 민감한 문제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에 공식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산케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2018년 위안부 기림일을 만들겠다고 표명한 데 대해 전날 외교루트를 통해 한국 측에 항의를 전달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측에 "위안부에 관한 일한합의 취지에 반한다"면서 합의를 착실히 이행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일 합의의 재교섭이 "선택방안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운 소녀상과 관련해 "일본이 이전을 요구할수록 소녀상이 더 많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도 항의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노어트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유엔 안보리의 추가 대북제재 논의 상황 및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시험발사 정황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 관련 사안을 논평할 입장이 아니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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