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세션스 법무장관, 작년 러 대사와 대선논의"
【필라델피아=AP/뉴시스】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 있는 법무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주미 러시아 대사가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만나 대선 문제를 상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전·현직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다. 2017.07.22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주미 러시아 대사가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만나 대선 문제를 상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전·현직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다.
WP는 이날 익명의 전현직 정부 소식통들 인용, 미국 정보당국이 지난해 대선 중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대사와 세션스 장관과의 만남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세션스 장관은 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 고문으로 일하다 법무장관에 임명됐다.
그는 지난 달 13알 상원청문회에서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대사와 만난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후 키슬랴크 대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운동에 대해 논의했던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WP에 따르면 세션스 장관은 처음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대사를 만난 것은 지난해 3월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였다. 이후 같은 해 9월 워싱턴에 있는 상원의원이었던 그의 사무실에서 만남이 이뤄졌다. WP는 당시 이들이 만난 사실도 지난 3월 보도가 나오면서 알려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법무부 대변인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세션스 장관이 러시아 내통 의혹과 관련해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논의한 적이 없다는 그의 주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날 WP 보도에 대해 CNN에 공개한 성명에서는 어떤 언급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익명의 소식통이 제공한 확인되지 않는 정보의 신뢰성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라며 “그러나 세션스 법무장관은 지난 상원 정보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증언한 대로 선거운동 중 러시아 개입에 대해 러시아 등 다른 나라 정부 관계자들과 만난 적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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