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트럼프, 18년 전엔 "북한과 먼저 미친듯이 협상···안 되면 선제타격"
【베드민스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는 북한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8/09
뉴욕포스트(NP)는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1999년 NBC뉴스 시사 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와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확보해 이 같은 발언 사실을 보도했다. 18년 전 트럼프의 백악관행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트럼프는 이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해 "먼저 나는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친듯이 협상을 하겠다(I would negotiate like crazy). 가능한 최선의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앉아서 무언가를 정말로 협상할 수 있다면 좋지 않겠는가?"라면서도 "협상이 잘 되지 않는다면 나중보다는 지금 문제를 해결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협상이 결렬될 경우 북한 선제 타격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5년 뒤에, 그들이 여기저기 핵탄두를 갖고 있을 때 그렇게 하고 싶은가?"라고 했다.
트럼프는 "그 것들 하나하나가 뉴욕시와 워싱턴을 겨낭할 것"이라며 "이 게 정말 당신이 (선제 타격을) 하고 싶은 때인가? 아니면 지금 그렇게 하고 싶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핵확산은 세계의 가장 큰 문제이며 저기 북한이라는 나라가 있다. 이들은 뭐랄까 제정신이 아닌데 멍청이들인 것도 아니다"라며 "이들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건 재밌어서가 아니라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된 트럼프는 과거보다 훨씬 강견한 대북 발언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북한이 미국 위협을 계속한다면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세계가 본 적 없는 힘(power)을 마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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