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주재 美·캐나다 외교관 청력 손실 피해 확산···15명 추가 확인
기존의 피해 사례 외에 쿠바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일하는 외교관과 가족 10여 명이 청력 이상 증세로 치료를 받았다고 미국 고위관리 2명이 밝혔다. 이외에 쿠바에 있는 캐나다 외교관과 가족 5명도 비슷한 증세를 겪었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과 캐나다 외교관들 집단 청력 손실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쿠바 정책을 뒤집어 쿠바 경제 제재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드러났다. 양국은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5년 50여 년만에 국교를 정상화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부 쿠바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이 신체적 이상 증세를 보인 데 대해 지난 5월 미국에 체류 중인 쿠바 외교관 2명을 추방했다고 전했다. 쿠바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자체적인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이들 외교관들이 대서관저 안팎에 설치된 첨단 음파 무기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CNN은 첨단 음파 무기는 청력손실 증상과 더불어 두통과 구토, 메스꺼움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쿠바 정부에 배후가 누구인지 파악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쿠바 정부는 타국의 외교관들을 상대로 그와 같은 무기를 사용한 적이 없다며 관련설을 전면 부인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