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DMZ 대신 캠프 험프리 방문 가능성"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7~8일 한국 국빈 방문에서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경기도 평택의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를 시찰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워싱턴에서 열린 해리티지 재단 연례 행사에 참석했을 때 모습. 2017.10.24.
ABC방송과 CNN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다음달 12일 간에 걸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5개국 순방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서울에서 40마일 남쪽에 위치한 캠프 험프리로 초대했다”라면서 “시간상의 제약 때문에 국경(DMZ)까지 가는 것은 허용되지 않을 듯하다”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런 결정이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내려진 결정이라는 일부의 추측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DMZ 방문으로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호전적인 언어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긴장을 끌어올렸다. 안보 전문가들은 그의 DMZ 방문이 매우 '도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해왔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 배제 움직임의 배경을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화염과 분노', '북한 완전파괴' 등 초강경 대북 발언을 이어왔다.
지난 64년간 남북을 가른 DMZ는 로널드 레이건 이래 빌 클린턴과 조지 W.부시, 버락 오바마 등 한국을 방문했던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굳건한 한미동맹 과시를 방문했던 장소다.지난 1983년 레이건 대통령 이래 방한 시 DMZ를 방문하지 않은 대통령은 조지 H.W. 부시 대통령이 유일하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지난 4월 DMZ를 방문했을 당시 “북한이 내 얼굴을 통해 우리의 결의를 볼 수 있도록 하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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