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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노조, 2년치 임단협 재개 앞두고 조합원 의견수렴

등록 2018.01.24 16: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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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14일 현대중공업 강환구 사장과 박근태 노조 지부장이 울산 본사 외업1관 탈의실을 방문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12.14. (사진=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제공)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14일 현대중공업 강환구 사장과 박근태 노조 지부장이 울산 본사 외업1관 탈의실을 방문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12.14. (사진=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제공)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이하 현대중 노조)는 2년치 임단협 교섭 재개를 앞두고 조합원들의 여론을 수렴했다고 24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 12일부터 3일간 모바일 설문조사와 17일부터 6일간 지역단위 쟁의대책위원 간담회를 통해 조합원 3700여명의 의견을 모았다.

 의견수렴 결과 교섭의 쟁점이었던 상여금 분할 지급에 최저임금 조정수당 인상을 상여금 분할로 막으려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노조 집행부에서 상여금 월할 지급을 반대하다 갑자기 수용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성과급에서는 과거 조선사업부 덕분에 어려운 고비를 넘겨놓고 분할 이후 차별한다, 성과급 지급 기준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단체협약 부문에서 유연근무제에 대해선 박근혜 정부가 낸 것을 왜 노조가 수용했는지 무조건 삭제해야 한다, 단협에서 문구를 삭제하고 별도 내용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안 문제 중에서는 실질적인 해고자 복직안 마련, 엔진사업부 휴업·휴직에 대한 노조 입장 정리 등을 요구하는 조합원들이 많았다.

 현재 중단된 교섭에 관해서는 하루 빨리 교섭 창구를 열고 재개해야 한다, 부결된 잠정합의안 가운데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들어왔다.

 투쟁 방향에 대해서는 노조 집행부가 먼저 강력한 투쟁의지를 보여야 한다, 현장 조직을 다시 가동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오는 25일 실무교섭을 시작으로 새로운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집중 교섭할 것"이라며 "조합원들과 더 소통하고 당당히 투쟁하는 노조로 거듭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현대중 노사는 지난 2016년 5월 임단협 교섭을 시작한 지 1년 7개월 만인 지난달 29일 2년치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지 못했다.

 당시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동결, 자기계발비 월 20시간 지급, 임단협 타결 격려금 연 100%+150만원, 사업분할 조기 정착 격려금 150만원 등이 골자다.

 아울러 현재 짝수달에 100%(12월은 200%), 설·추석 각 50% 지급하는 전체 상여금 800% 가운데 300%는 매월 25%씩 지급하고 매 분기말에 100%, 설·추석에 각각 50%로 지급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단체협약 조항 가운데 신규채용시 종업원 자녀 우대 조항, 정년퇴직자 자녀 우선 채용 조항을 삭제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열흘 뒤 치러진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현대중공업은 투표자 과반 이상(56.11%)의 반대로 잠정합의안을 부결한 반면 현대로보틱스 등 분할된 3개 회사는 과반 이상 찬성률을 기록하며 가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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