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마크롱, 영·미와 시리아 공동대응 예고…"며칠 안에 결정"

등록 2018.04.11 08:31:2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파리=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이 10일(현지시간) 엘리제궁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영국/미국 등 서방 차원의 공동 대응 방안을 며칠 안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2018.04.11

【파리=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이 10일(현지시간) 엘리제궁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영국/미국 등 서방 차원의 공동 대응 방안을 며칠 안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2018.04.11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시리아 동구타에서 자행된 화학무기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와 시리아 정권이 지목되는 가운데 프랑스와 미국, 영국이 조만간 공동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영국 등 동맹국들과 보다 심도있는 논의를 거친 뒤 시리아에 공습을 수행할 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긴장감 고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시리아 정권을 공습하기로 결정한다면 이는 (시리아)정권의 동맹이나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시설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시리아 반군 및 의료인권 등 구호단체는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 7일 두마 일대를 화학무기로 공격해 최소 70명에서 최대 100여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서방과 반군은 시리아 정부군과 이를 지원하는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했다.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는 (시리아 두마 일대에서)화학 무기가 실제로 사용됐고, 그 배후가 시리아 정권이라고 본다"며 "영국, 미국 등 동맹국과 기술 및 전략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며칠 안에 우리의 결정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사우디도 프랑스와 영국·미국의 시리아에 대한 군사 행동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우리의 동맹국이 원한다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예멘 내전으로 유발된 인도주의적 위기에도 우려를 표명하며 "여름이 오기 전에 예멘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논의하는 컨퍼런스를 주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프랑스의 무기 판매는 인도주의적 원칙과 민간인 피해 부문에서 강화된 국제적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프랑스가 사우디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옹호하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예멘 내전에서 후티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