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사람]추형준 여기어때 액티비티 총괄 "소비자가 원하는 곳에 답이 있다"
"소비자가 어떤 것을 원하는가에 주목할 때 새로운 서비스 나와"
"또 한번 성장하는 회사 만들고 싶다...성장 과정 속 경험 즐거워"
"소비자 불편 지속 해소...여기어때 액티비티만의 차별점 만들 것"
"단기적 목표? 여기어때 액티비티 사업,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길"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추형준 여기어때 액티비티 사업 총괄 팀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위드이노베이션 사옥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8.15. [email protected]
스타트업 위드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숙박앱 여기어때의 신 사업 액티비티 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추형준 총괄은 최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모텔앱으로 시작한 여기어때를 리조트, 펜션, 종합 숙박앱으로 확장시킨 위드이노베이션은 더 큰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해 최근 액티비티 서비스에 시동을 걸었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액티비티 시장은 약 20조원 규모에 달한다.
위드이노베이션이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액티비티 사업부는 워터파크, 테마파크와 같은 대형시설은 물론 경비행기, 제트보트, 패러글라이딩, 짚라인, 열기구 등의 액티비티 상품 예약 서비스를 도맡고 있다.
여기어때가 최근 액티비티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서면서 그 중심에 있는 추 총괄의 생각이 궁금해졌다. 그는 소프트엔지니어로 사회에 첫 발을 디딘 뒤 네이버와 스타트업 등의 회사에서 개발 매니저, 제품 관리자로 일하며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대학교에서 물리교육학을 공부한 추 총괄은 신산업에 관심이 많았다. 이에 따라 그는 자연스럽게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산업군에 몸을 담게 됐고, 네이버에서도 일하게 됐다.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1999년부터 소프트엔지니어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5년차 쯤 됐을 때 개발매니저 일을 하게 됐구요. 2005년부터 2014년까지는 제품관리자로 일했습니다. 그 당시 인터넷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네이버에 들어간 것도 높은 발전가능성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소프트엔지니어로 일하며 구상했던 것이 구체화 되는 부분, 즉 실제로 사람들에게 쓰이게 되는 지점에서 큰 흥미를 느꼈다.
"제가 생각했던 것이 실제 서비스로 구현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사람들이 실제 그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좋아하는 것을 볼 때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는 여기어때에 오기 전 약 10년 간의 시간을 네이버에서 보냈다. 그 곳에서 보냈던 시간은 소비자가 어떤 것을 원하는 지를 탐구하고 이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기반이 됐다.
"네이버는 모든 것을 소비자 중심으로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경영자의 철학과 그에 따른 운영 방침이 하나의 조직 문화로 형성된 게 큰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서비스 생성 뿐 아니라 디자인 개발, 심지어 법무나 운영까지도 내외부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움직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네이버 지도' 서비스, '검색어 자동완성' 등에도 그의 땀이 녹아있다. 추 총괄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기에 이같은 서비스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
"개인의 업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꼽자면 검색 서비스를 PC가 아닌 모바일 환경에 맞도록 만든 것, 검색어 자동완성기능 등을 만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계속 논의하다보면 새로운 서비스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가 이런 것들을 원할 것'이라는 가정에서 시작되는 일이기에 의견 조율 과정이 반복됩니다. 쉬운 일이라고는 할 수 없죠. 하지만 즐길만 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추형준 여기어때 액티비티 사업 총괄 팀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위드이노베이션 사옥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15. [email protected]
추 총괄은 네이버가 커가는 과정을 보며 또 한 번 '회사가 성장하는 데 내가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에 합류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네이버라는 회사가 커지는 과정을 보면서 든 생각은 '다시 한번 그런 회사를 만들어 보자' 였습니다. 회사가 폭발적으로 커가는 좋은 경험을 했으니까 앞으로도 계속 그러한 경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거죠. 회사도 성장하고, 나도 성장하고, 영향력도 커지고, 보상도 따라오고.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면 즐겁고 좋습니다. 뭘 해도 될 것 같은 자신감도 넘치구요."
그는 위드이노베이션이 가진 장단점도 잘 알고 있었다.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약간의 '경험 부족'은 단점이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미흡한 부분이 빠르게 해소되는 것은 장점이라고 했다.
"단점부터 말하자면 아무래도 스타트업이니까 경험이 부족한 장면들이 조금 보여지죠. 하지만 이건 제가 채워나가야 하는 부분이고, 장점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문제점들이 빠르게 해소되는 것입니다. 심명섭 대표님을 비롯해 많은 경영진들이 사내 문화와 효율성 향상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직원들이 잘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부분들도 있는 것 같고, 이같은 기반이 회사를 더 성장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추 총괄은 쉴 때 여행을 하거나 책을 본다고 했다. 그는 최근 독립서점이라고 불리는 동네책방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쉴 땐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책을 보러가기도 해요. 최근엔 동네책방 '책발전소 위례'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동네책방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동네책방에서 열리는 강연을 사람들에게 제안하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너무 뻔한 것은 누구나 싫어해요. 참신한 제안이 떠오르지 않을 때 새로운 공간에서 아이디어를 얻는거죠."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추형준 여기어때 액티비티 사업 총괄 팀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위드이노베이션 사옥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15. [email protected]
그는 지금도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액티비티 상품을 만들기 위해 소비자들이 불편해하는 부분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액티비티 상품 자체가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우리는 소비자들이 불편해하는 부분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주말에 액티비티 상품을 이용하다보면 주말에 궁금한 부분이 생길 수 있잖아요. 그래서 고객센터를 주말에도 늦게까지 운영하는 등 고객 불편에 신속 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취소·환불과 관련된 부분들도 편리하게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부분 환불이 가능한 상품도 늘려나가고 있고, 상품 정보를 동영상으로 제공하는 등 기존 상품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액티비티 주제 만큼은 우리가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있구요."
추 총괄의 현재 목표는 '여기어때의 액티비티 서비스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는 것'이다
"단기적인 목표는 여기어때 액티비티 사업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액티비티하면 여기어때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제가 몸 담고 있는 회사가 더 크게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겠네요. 기업이 성장한다는 것은 소비자가 그 가치를 인정해주는 것이니까요. 나와 회사의 성장, 그리고 동료들의 성장을 이끄는 것이 저에겐 제일 즐거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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