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금융위기 본질은 인간의 질투와 탐욕"
리먼브러더스 파산 10주년 회고 인터뷰
【오마하(미 네브래스카주)=AP/뉴시스】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5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들과의 만남에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버핏 회장은 미국과 중국 모두 무역으로 많은 이득을 보고 있기 때문에 양국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5.6
버핏은 12일(현지시간) 리먼브러더스 파산 10주년(15일)을 즈음해 CNBC뉴스의 앤드루 소킨과 가진 인터뷰에서 “인간의 본성인 질투와 탐욕 때문에 또 다른 거품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금융위기는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버핏은 “사람들이 무엇인가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그것이 뜨기(going up)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것을 이해하거나 혹은 다른 무엇 때문이 아니다. 자신보다 더 멍청한 옆집 사람이 부자가 되는 걸 보면서 자기 배우자에게 말한다. ‘당신도 그걸 좀 알아보는 게 어때?’ 이렇게 번지기 시작한다. 영속적으로 굴러가는 시스템의 일부”라고 말했다.
버핏은 2008년 9월 15일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후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골드먼삭스와 제너럴일렉트릭(GE) 등에 투자를 함으로써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세계 4위 투자은행이었던 리먼브러더스는 2008년 9월 15일 새벽 2시 뉴욕 연방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및 파생상품 손실에서 비롯된 6130억 달러 규모의 부채를 감당하지 못한 채 무너져 내렸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미국과 유럽은 물론 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증시까지 2~4% 일제히 폭락했다. 월스트리트 발(發) 글로벌 금융위기와 10여 년에 걸친 세계경제의 부진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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