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왕, "정치적 방식을 통한 예멘전 종결 지지"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 살만 사우디 국왕과 만나고 있다. 이틀 간의 사우디 방문 기간을 통해 트럼프가 사우디의 열악한 인권 사정에 대해 사실상 아무 언급도 하지 않음에 따라 트럼프의 외교 정책에서 인권 문제가 도외시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17.5.22
살만 왕은 이날 최고위 관료, 군 장성, 성직자 및 왕실 왕자들을 상대로 해마다 거행하는 정책 연설 중 이같이 말했다.
사우디가 지지하는 정치적 해결안은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이 지난 3년의 반란 중에 장악한 모든 주요 도시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촉구한 유엔 결의안과 일치되는 내용이어야 한다고 사우디 국왕은 강조했다.
이날 앞서 후티 반군의 지도자 모하메드 알리 알후티는 평화 회복 노력과 유엔 특사의 요청에 따라 사우디 및 연합군에 대한 로켓, 드론 공격을 중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북부의 시아파 후티 반군이 이란의 지원을 업고 2014년 9월 수니파 사우디와 극히 가까운 만수르 하마드 대통령 정부를 수도 사나에서 쫓아내자 2015년 3월부터 사우디는 이웃의 수니파 아랍 국가들과 연합군을 형성해 후티 반군 공습에 나섰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지상전에도 참여했으며 미국과 영국 등이 이란 저지의 일환으로 이들에게 군사 장비를 지원했다. 그러나 그간 1만 명이 사망한 가운데 사망자 대부분이 수니파 연합군 공격을 당한 민간인이란 사실이 거듭 밝혀지면서 사우디는 물론 미국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다.
또 2700만 예멘 국민 중 1000만 명이 극심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놓여 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