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의원연맹 회장,'일왕사죄' 요구에 "귀를 의심, 용서하기 어렵다"
이낙연 총리에 "문 의장, 반성해주기 바란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참석차 방한한 한·일의원연맹 일본측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12.14. [email protected]
방송에 따르면 누카가 회장은 이날 오전 이 총리와 1시간 가량 회담했으며, 이 자리에서 미국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는 일왕의 사죄가 필요하다고 한 문 의장의 발언과 관련해 "귀를 의심할만한 발언이다"라며 "일한관계에 마이너스(가 되는 것으로) 용서하기 어렵다"면서 "반성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담에 배석한 더불어민주당의 강창일 한일의원연맹 회장은 "(문) 의장에게 (누카가 회장의 말을) 제대로 전달하겠다"라고 답했다고 누카가 회장은 설명했다.
이와함께 누카가 회장은 이 총리에게 강제징용 배상판결 후 한국 법원이 일본기업에 자산 압류를 허가한 것과 관련해 대응책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양국 관계를 더이상 악화시키고 싶지않다"며 "최대한 성의를 갖고 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고 누카가 회장은 전했다.
이어 누카가 회장은 기자들에게 "회담에서 (이 총리와) 한일관계를 더이상 악화시키기 않게 하기 위한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었다"며 "(이번 회담에서 한국 측에) 주장할 것을 주장하고, 이해를 얻은 것도 많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연락을 취하면서 대응해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12일부터 한국을 방문 중인 누카가 회장은 강 회장과 따로 만찬을 가졌다. 작년 10월 30일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냉각된 한일관계를 양국 의원들끼리 풀어보자는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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