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팝스타 엘턴 존의 음악과 사생활, 영화 '로켓맨'
영화 '로켓맨'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 하나가 있다. 사회적 또는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모두 행복한 삶을 산 것은 아니다.
영국의 세계적 팝스타 엘턴 존(72)이 그랬다. 6월5일 개봉하는 영화 '로켓맨'에서는 화려한 전성기 뿐만 아니라 무대 뒤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실제로 엘턴 존이 제작에 참여해 영화의 리얼리티를 높였다.
경이로운 기록의 보유자다. 1969년 데뷔 이래 세계적으로 3억5000만장의 음반 판매량을 올렸다. 80개국에서 3500회 공연했으며 그래미 어워즈, 브릿어워즈, 토니상 등을 받았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 싱어송라이터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1998년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은 바 있다.
덱스터 플레처(53) 감독은 존의 일대기를 촘촘히 그려냈다. 제3자가 아니라 주인공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풀어가는 형식을 취했다. 환상적인 음악과 열광적인 무대, 드라마틱한 삶이 담겼다. 스타가 아닌 자연인의 모습에도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명곡의 향연이 온몸을 들썩이게 한다. 실제 그의 공연장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태런 에저턴(30)은 '어떻게 이 역할을 해냈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수많은 히트곡을 비롯해 개성 넘치는 패션, 파워풀한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존의 화려한 패션은 물론이고,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도 섬세하게 그려냈다. 에저턴은 파워풀한 무대 퍼포먼스를 소화하기 위해 5개월간 피아노와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다고 한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삶과 실제 삶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삶이 어떤지는 본인만이 정확히 알고 있다. 존의 인간적인 면모, 열정적인 무대가 심금을 울린다. 지난해 할리우드 음악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브라이언 싱어)를 감명깊게 봤던 관객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121분,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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