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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경기 '저점→회복' 가능성…정책 대응에 달려"

등록 2019.06.09 16: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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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 장기화·정책 대응 부족시 재침체 가능성"

"2분기 경기 '저점→회복' 가능성…정책 대응에 달려"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한국 경제가 하강기에서 벗어나 2분기 회복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수출 침체가 장기화되거나 통화·재정정책 대응이 신속히 이뤄지지 못할 경우 다시 침체 국면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9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과 경기판단: 경기 전환(침체에서의 회복)의 기회를 살리기 위한 적극적 정책대응 필요'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경기지수가 침체에서 회복국면으로 전환되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2017년 9월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멈추고 경기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수준은 지난 3월 기준 98.5p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점을 찍은 2009년 2월(97.7p)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보고서는 또 경기 방향성을 예고하는 선행지수순환변동치도 지난 2017년 8월 이후 하락세에서 벗어나 경기 전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2분기 경기 '저점→회복' 가능성…정책 대응에 달려"


이러한 상황에서 수출 경기 침체가 완화되고 통화·재정정책이 경기 진작에 도움을 줄 경우 2분기쯤 경기가 저점에서 회복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1분기 성장률이 급락한 것은 민간 부문이 부진한 가운데 정부의 성장 기여도가 축소되면서 발생한 현상"이라며 "2분기 많은 실물지표들이 경기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경기 전환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수출 침체가 장기화되고 정책적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기가 전환(하강→상승)할 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앞으로의 경기 향방을 가를 주된 요인으로 국내 수출 경기 방향성과 적극적 경제 정책 여부, 민간 주체들의 경제심리 회복 가능성 등이 꼽혔다.

보고서는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가 국내 경제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고 민간 추제들의 심리 회복을 도모해 경기 전환의 기회를 살릴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경제정책이 절실하다"며 "수출 경기 악화를 막기 위해 해외 시장에 대한 유연한 접근과 통상 현안에 대한 실효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시장 왜곡과 실물 경제의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시장금리를 선도할 수 있는 통화정책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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