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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韓 수산물 검역·통관 강화…참치·김 수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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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30 14:54:48
올 상반기 대일본 수산물 수출액 5.7% 감소
日정부, 6월 한국산 수산물 통관 검역 강화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에 대한 첫 보복
통관검역 강화 이후 수출액 10.5%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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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국산 참치 수출 현황(출처=농식품수출정보)

【서울=뉴시스】박미영 기자 =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에 식품과 목재가 제외됐지만 실제로는 일본 정부가 한국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는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한국정부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에 대한 맞대응 격으로 지난 6월부터 한국산 수산물에 대한 검역·통관을 강화하면서 사실상 문을 걸어 잠그는 조치가 시작됐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수산물(식품) 수출액은 전체 23억8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수출이 증가한데 따른 성과다.

반면 일본 시장은 부진했다. 올해 상반기 대일본 수산물 수출은 3억5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산물 수출액은 12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3% 증가한 것에 비하면 대일본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대일본 수산물 수출은 전체의 32%에 이른다. 수출 상위 5개 품목은 참치, 넙치(광어), 김, 굴, 고등어로 전 품목 모두 일본이 1위 수입국이다. 이들 품목 모두 올해 수출 감소세로 돌아섰다.

김은 지난해(4536톤)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해 상반기 3321톤으로 줄었다. 수산 분야에서 단일품목으로 가장 높은 수출 실적을 내는 참치는 올해 상반기 1만902톤이 일본으로 수출됐다. 올해는 지난해 수출 기록(2만26970톤)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넙치 역시 수출 점유율 45%인 일본에서는 올해 963톤이 수출돼 지난해(1884톤)에 한참 못미친다.

이는 일본정부가 한국산 농수산식품 수입요건을 한층 더 강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6월 검역 통관 강화 조치가 큰 영향을 미쳤다. 검역 검사 강화 후 6월 대일본 수출액은 6861만 달러로 전년보다 10.5%나 떨어졌다.

당시 일본 정부는 한국산 넙치 등 수산물 5종에 대한 수입 검사를 강화했다. 일본 당국은 식중독 발생 시기에 따른 결정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와 관련한 WHO의 패소 판결 직후 이뤄진 결정이어서 이는 우리정부에 대한 보복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일본은 식중독 예방 기간이 끝났는데도 최근 한국산 넙치에 대해 다시 검사항목과 모니터링을 2배로 늘렸다.

일본의 무역 보복조치에 맞선 우리정부의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로 한일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어 일본의 규제는 더 노골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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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국산 넙치 수출 현황(출처=농식품수출정보)
일각에서는 일본이 규제 항목에 수산식품을 넣지 않더라도 한국 외 타국 수산물로 대체해 한국산 수입을 ‘원천 봉쇄’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my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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