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코로나19 환자 분류 새 지침…"韓 등 다녀온 호흡기 증세 환자도 검사"
기존에는 中 여행했거나 中 다녀온 사람과 접촉했을 때 검사
[워싱턴=AP/뉴시스] 앤 슈캇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부국장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2.27
CDC는 26일 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국가를 방문한 적이 없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민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환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한 사실도 없다고 CDC는 설명했다.
미국 내 첫 사례로 미국 내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본부장은 "새로운 사례가 보고된 뒤 우리는 조사 대상자에 대한 정의를 수정했다"며 "CDC 홈페이지에 올렸듯이 임상의나 개인이 감염 증상을 보일 경우 바이러스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침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새 연방 기준에 따르면 중국뿐 아니라 이란, 이탈리아, 일본 및 한국을 여행한 사람 중 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기침,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이면 검사 대상이다. 코로나19 노출 전력이 없더라도 폐렴 등 심각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 입원을 요구할 정도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발병 초기에는 중국을 여행했었거나 중국을 다녀온 사람과 밀착 접촉했던 자들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도록 했다.
딘 블룸버그 켈리포니아대 데이비스 메디컬센터 박사는 새로운 사례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블룸버그는 "이는 바이러스가 이미 지역사회로 전파됐고 누구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는 새로운 유형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상태다"며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은 그만큼 감염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앨릭스 아자르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26일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60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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