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거주 일본인 57%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반대"
57% 정부와 도쿄전력 대응 "평가 안해"
[오쿠마=AP/뉴시스]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에 있는 후쿠시마 원전의 2017년 9월 4일월 모습. 2019.12. 29
28일 발표된 아사히 신문과 후쿠시마 방송의 공동 여론조사(22~23일) 결과 후쿠시마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들 가운데 57%는 도쿄전력 후쿠시마제1원전 부지 내 탱크에 고여 있는 오염수에서 방사성 물질을 대다수 제거한 처리수를 희석해 바다로 흘려보내는 데 대해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찬성"은 31%에 그쳤다.
풍평피해(風評被害·잘못된 소문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불안이 "많다"와 "어느 정도 (있다)"는 응답률은 89%에 달했다. 해양방출에 대해 찬성한다고 답한 사람들의 79%도 풍평피해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다.
해양 방출과 관련된 풍평피해란 오염수의 해양 방출로 인해 해양 생물들이 오염된다는 '잘못된 소문'으로 인한 피해를 일컫는다. 일부 현지 어업 관계자들은 이러한 소문 때문에 후쿠시마 수산물이 팔리지 않을까 우려해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반대하고 있다. 즉, 이는 오염수가 깨끗함을 전제로 한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탱크에 보관하고 있는 '오염수'를 오염수정화정치 알프스(ALPS)에서 처리된 '처리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염된 물이 아닌 정화 처리된 물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일본에서 처리수로 주장하는 물에는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염수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대응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57%로 과반수를 넘었다. "평가한다"는 23%에 그쳤다.
오는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서 후쿠시마가 성황봉송의 출발점으로 지정된 것이 이미지 향상으로 이어지는 데 “기대하고 있다”는 응답은 65%였다.
올림픽패럴림픽이 동일본대지진 재해지 실정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41%였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51%였다.
원전 재가동에 대해 "반대"는 69%, "찬성"은 1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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