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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김영춘·박수현·남영희, '180석 발언'에 미안"

등록 2020.04.17 22: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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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신뢰도, 이해찬 관리능력이 민주당 압승 요인"

"정의당 공천 시민들 무시해...마음 아프지만 짚어야"

친구라 부른 차명진에게는 "그런 친구 둔 적 없다"


[서울=뉴시스]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재단 유튜브채널에서 '알릴레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쳐)

[서울=뉴시스]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재단 유튜브채널에서 '알릴레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쳐)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7일 '범진보 180석' 발언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비판에 대해 받아들여야 한다. 책임질 수 없는 일을 한 것"이라며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김영춘·박수현·남영희 후보를 향해 사과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노무현재단 유튜브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낙선한 후보자들이 제 발언을 통합당에서 이용했던 것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느꼈다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다툴 필요가 없다"며 이들을 향해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4년 전 방송할 때는 거짓말도 했다. 그때 민주당 분들과 수시로 정보공유될 때"라며 "새누리당이 이대로 가면 180석 근처까지 갈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그렇게 절대되지 않을 걸 알면서도 말했다. 정치비평가가 특정 세력과 얽혀있을 떄 그런게 많다"고 떠올렸다.

민주당의 압승에 대해선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이해찬 대표의 선거관리 능력"을 결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정의당 총선 성적에 대해선 "솔직히 시민들을 무시하는 공천을 했다. 비례 면면을 보고 찍는 건데 좀 그랬다"며 "의석이 적어서 당대표가 울고 있는데 안됐지만 저도 마음이 아프다. 짚을 건 짚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성 교섭단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합치지 않고 미래한국당이 별도 교섭단체를 만들어 원 협상에 들어간다면 더불어시민당도 못 참을 것"이라며 "미래통합당이 정신 못 차리는 것이다. 그따위 짓하지 말라고 엄중한 심판을 받아놓고 그따위 짓하면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양 진영의 향후 대선 구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보수당 쪽은 대통령 후보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기 어렵다. 눈에 띄는 저명 인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혹시 모른다. 홍준표 전 대표와 김종인씨가 대선 경선을 할지"라며 "걱정은 별로 안 된다. 어느 분이 후보가 되더라도 우리한테 잘 해줄 분으로 보인다"고 했다.

여당에 대해선 "이낙연 전 총리가 안정적으로 지지율을 전국적으로 고르게 받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전광석화처럼 일했다. 뚜렷한 1위, 2위가 있다"며 이 전 총리와 관련, "어떤 사람은 친노, 코어 지지가 없다는데 제가 보기엔 헛소리다. 초기엔 문 대통령 인기가 반사돼 지지율이 올라간 면이 있지만 이번 총선을 거치며 자기 것으로 차분히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선 "대통령 결단이 필요하다. 이해찬 대표는 매주 일요일 당정청 주요인사들이 모이는데 공약을 한 것이고 대통령이 OK하셔야 한다"며 100% 지급을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 정책실을 향해 "너무 잘하려다가 대중들에게 외면받는 것은 더 보고 싶지 않다. 국민들은 너무 급하다"고 당부했다.

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자신을 비판한 유 이사장을 향해 "우리 친구잖아. 매정하구나"라고 한 데 대해선 "친구 아니다. 그냥 아는 사이지, 전화번호도 없다"며 "나보고 친구라고 하지 말라. 그런 친구 둔 적도 없고 친구하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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