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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수어통역…정의당 의원이 바꾼 21대 국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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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09 14:21:29
류호정, '원피스 등원'으로 국회 권위주의 타파
장혜영, 수어통역 도입…'절름발이' 표현 지적도
정의당, 내주 최종 혁신안 발표…'젊은 옷' 갈아입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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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6.1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21대 총선에서 젊은 후보들을 앞세운 정의당이 국회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비례대표 1·2번으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류호정 의원과 장혜영 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21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인 류 의원(28)은 지난 4일 원피스를 입고 본회의장에 출석했다. 이후 페이스북 민주당 당원 게시판을 중심으로 류 의원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술집 도우미'나 '관종' 등 성희롱성 비난 댓글이 달린 것이 알려지며 논란을 키웠다.

이에 류 의원은 "국회의 권위가 양복으로 세워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게 진보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앞서 류 의원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조문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반대한 당원들이 탈당하고 찬성하는 당원들이 지지 의사를 표하며 당이 내홍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사건을 계기로 정의당이 젠더 이슈에서 민주당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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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질의를 하고 있다. 2020.06.17. photothink@newsis.com
장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수어 통역이 시행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해 '수어 통역 전면 시행'을 이끌어냈다.

국회사무처는 오는 10일부터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진행되는 기자회견에 수어 통역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장 의원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시각장애인 점자 안내문 배치·국회 방문자 수어통역센터 연결·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비고정식 책상 설치 등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의 장애인 비하 표현을 지적해 국회 내 만연한 차별적 발언에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제부총리가 금융 부분을 확실하게 알지 못하면 정책 수단이 '절름발이'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하자 장 의원은 '절름발이'는 장애인 비하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를 인정하고 즉각 사과의 뜻을 밝혔다.

장 의원은 발달장애를 가진 동생과의 생활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이 되면'으로 '한국장애인인권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정의당은 오는 13일에는 최종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총선에서 6석을 확보하는 데 그치며 위기에 빠진 정의당이 젊은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젊은 옷'으로 갈아입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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