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초격차시대-사업구조 재편]코로나 위기속 성장해법 찾는 중견·중소기업
코웨이, 아시아 외환위기때 렌털 상품 도입한 위기극복 경험 되살려
한샘, 집에서 머물며 근무하고, 책 읽고, 운동하는 한국인들 겨냥
경동나비엔, 코로나 위기극복 키워드로 언택트 '나비엔 하우스' 제시
[서울=뉴시스]26일 서울 한샘 상암사옥 품평장에서 직원이 실제 인테리어 공간과 똑같이 구현된 ‘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VR 서비스’를 시현해보고 있다. (사진=한샘 제공) 2020.03.26. [email protected]
한샘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뒤 달라질 주력 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닦고 조이고,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작업에 올인하고 있다.
코로나19발(發) 비대면 문화 확산에 대응해 강화한 대표적인 사업이 ‘한샘 리하우스’다. 주요 타깃은 집에서 머물며 책을 읽고, 근무도 하며, 짬짬이 시간을 내 운동도 하는 코로나시대 한국인들이다. 이들에게 ▲자기계발을 위한 서재 ▲재택 근무가 가능한 홈오피스 ▲홈트레이닝 취미방 ▲편안한 휴식을 위한 호텔 같은 침실을 비롯해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공간을 제안한다.
이용자들은 한샘이 선 보인 3D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홈플래너’를 활용해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재, 홈오피스 등을 가상의 공간에 미리 만들어 살펴보고 선택하거나, 다른 구성을 조합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이 프로그램의 장점이다. 시공 전문 회사인 ‘한샘서비스원’을 통해 가구, 건자재 시공을 해 품질 수준도 대폭 높여 나가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샘 관계자는 코로나 위기 극복의 키워드로 비즈니스 모델 재편을 꼽았다. 그는 “코로나19와 함께 뉴노멀(New Nomal)시대에 들어서면서 주거 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에 맞춰 고객 관점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재편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2020 IF디자인 어워드 코웨이 수상작.(사진제공=코웨이)
코웨이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외에도 해외 시장 공략의 고삐도 조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은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고 있지만 화이자, 모더나 등 제약회사들의 잇단 백신 개발로 내년 고속성장의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해외 사업 매출액은 7491억원. 지난해 해외사업의 매출 비중은 10년 전 5%에서 2019년 약 25%로 약 5배 수준으로 크게 증가한 바 있다. 올해는 해외사업이 코로나19의 여파로 주춤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 다시 시장 공략의 가속 페달을 밟는다는 계획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강화를 코로나 극복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코웨이가 그동안 성장해왔던 비결 중 하나는 신규 렌탈 제품군 도입에 따른 성공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라며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글로벌 시장 리더십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동나비엔도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는 등 '언택트’가 사회 전반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경동나비엔이 리뉴얼 오픈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키비쥬얼. 2019.05.23 (사진=경동나비엔 제공) [email protected]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키워드로 언택트를 제시했다. 그는 “온라인을 통한 보일러 구입 지원 서비스도 고객과 대리점 사이에서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목표로 출발하였는데 언택트 시대와 잘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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