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법무부 독립성 보장 공언…"내 법무부 아냐"
"국민의 법무부…독립적 기소 역량 가질 것"
[윌밍턴=AP/뉴시스]지난 1일 미국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경제팀을 소개하고 있다. 2020.12.04.
바이든 당선인은 3일(현지시간) CNN 제이크 태퍼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후 법무부 운영에 관해 "내 법무부가 아니다. 이는 국민의 법무부"라고 발언했다.
이어 자신 취임 후 법무부의 수사 및 기소 권한에 관해 "누구를 기소하고 누구를 하지 않을지를 결정할 독립적 역량"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 및 그 참모진이 정권 교체 후 보복 수사를 우려한다는 보도에 관해선 "우리 행정부의 법무부는 그런 문제에 관해 독립적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나는 그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지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가서 A와 B, 또는 C를 기소하라'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전 자신 가족과 측근 상대 선제적 사면을 검토한다는 보도를 두고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그런 행동이) 어떤 선례를 만들지, 세계 나머지 국가들이 우리를 법치와 정의의 국가로서 어떻게 볼지의 맥락에서 우려스럽다"라고 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일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정권의 보복성 수사를 우려해 자신 자녀와 사위, 측근에 관한 선제적 사면을 검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선제적 사면은 흔하게 이뤄지지는 않지만, 과거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후임인 제럴드 포드 대통령으로부터 구체적 혐의 적용 기소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적 사면을 받은 선례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2016년 선거 운동 기간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타격이 될 정보를 러시아 측에 제공한 의혹을 받아왔다.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의 경우, 비밀 정보 접근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연방 당국에 자신의 외국 인사 접촉에 관해 거짓 정보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루디 줄리아니는 바이든 당선인 아들인 헌터 바이든 수사와 관련된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 핵심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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