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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괭이 사체, 12월에만 21마리…수상한 제주 바다

등록 2020.12.27 12: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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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경, 올해 돌고래 사체 포함 총 52마리 처리

기후 변화로 어장 풍부한 제주 연안으로 이동한듯

ⓒ제주해양경찰서

ⓒ제주해양경찰서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해안가에서 해양보호생물종인 상괭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12월 들어서만 벌써 21마리째다

27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7분께 제주시 애월읍 고내포구 인근 갯바위에서 상괭이 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된 상괭이 사체는 몸길이 145㎝, 폭 90㎝, 무게는 약 60㎏으로 확인됐다. 사체는 폐사한 지 약 열흘 정도 경과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불법포획 흔적은 없어 지자체에 인계 처리됐다.

이보다 앞서 같은 날 오후 1시55분께 제주시 김녕항 갯바위에서는 죽은지 약 20일 정도 지난 암컷 상괭이도 발견됐다.

성탄절인 지난 25일에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 서우봉 해변가에서 길이 약 110㎝에 폭 75㎝, 무게 30㎏ 정도의 죽은지 약 5일 정도 지난 암컷 상괭이 등 사체 2구가 잇따라 나왔다.

제주에서는 최근 들어 상괭이 사체 발견 횟수가 잦아졌다. 일주일 사이에만 총 7마리째, 이달 들어서는 총 21마리의 상괭이 사체 발견 신고가 접수된 것이다.

제주해경은 2018년 8건을 비롯해 지난해 44건, 올해는 돌고래 포함 총 52건의 사체를 처리했다. 주로 서해와 남해안에 서식하는 상괭이는 기후 변화 등으로 어장이 풍부한 제주 연안으로 이동하면서 그물에 걸려 폐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죽은 돌고래 사체를 발견한 경우 반드시 가까운 해경에 신고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상괭이는 최근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CITES)’에 등재돼 보호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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