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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안내고 달아난 승객, 그 얼굴 공개한 택시기사 자녀

등록 2021.02.23 18: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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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보배드림


[인천·부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집에 가서 돈을 가져오겠다고 한 뒤 택시비를 내지 않고 달아난 승객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자동차 커뮤니티에 공개됐다.

 자동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 게시판에 22일 '택시요금 안 내고 튄 거지'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택시기사의 자녀라고 소개한 A씨는 “지난 21일 아버지의 택시에 탑승한 승객이 목적지에 도착하자 집에 가서 돈을 가져오겠다고 말한 뒤 돌아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승객은 경기 부천의 거리에서 택시에 탑승해 인천대공원 인근 아파트에서 내렸고, 목적지 근처에 다다르자 아파트 단지 주위를 배회하게 했다고 전했다.

A씨는 "가끔 이런 손님들이 있는데 십중팔구 요금을 못 받는다“며 ”이번에는 장거리까지는 아니었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라 얘기 들은 가족들 기분이 다 상해서 얼굴을 올린다“고 했다.

해당 블랙박스 영상에는 2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승객의 얼굴이 그대로 담겼다.

승객은 목적지 인근에 도착하자 "잠시 차 세울 곳 없나?", "한 바퀴 더 돌아야겠다. 너무 많이 오셨다"며 계속 말을 바꾸다가 "집이 바로 여기 앞인데 현금을 집에서 가져오겠다"며 정차를 요구했다.

 택시기사는 핸드폰 등 무엇을 하나 맡기고 가야한다고 요구했지만, 승객은 “핸드폰 번호 있으니까 상관없지 않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돈 이런거 가지고 (도망가는) 사람 아니라서···. 사장님 저 나이 먹고 안 도망간다"며 "돈 드리기 싫어서 그런게 아니다”며 택시기사를 수차례 설득했다.

이후 영상에는 카드를 맡기고 급하게 자리를 피하는 승객의 모습이 찍혔다.
 
A씨는 “2만원도 안 되는 요금을 아끼려고 입에 침도 안 바르고 뻔뻔하게 계속 말을 바꾸면서 거짓말 치고 전화도 꺼놓거나 안 받는다”며 “다른 택시 기사님들의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23일 오후 5시30분 기준 13만건이 넘는 조회수와 545건의 댓글이 달렸다.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자이크를 하지 않고 얼굴을 공개해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다는 걱정과 함께 경찰에 신고해 처벌해야 한다, 공익목적이니 명예훼손은 안 될 것이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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