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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한 식구'…대한항공, 아시아나 조종사 '자격 위기' 해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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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3-04 06:00:00
아시아나 조종사들 A380 시뮬레이터 훈련 지원
사내 인력 훈련도 빠듯하나…"공생 차원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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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선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보이고 있다. 한진그룹은 16일 오전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2020.11.1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대한항공이 향후 '한 지붕 아래 가족'이 될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의 운항 자격 유지에 팔을 걷어 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아시아나항공 'A380' 조종사들이 운항 자격 상실 위기에 처하자, 직접 훈련 기회를 제공키로 한 것이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들어 아시아나항공 A380 조종사들에게 국내에 1대뿐인 A380 시뮬레이터(모의비행장치)를 통한 이·착륙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여객 운항이 급감하자 장거리용 대형기 A380의 조종사들은 운항 자격 유지에 차질을 빚게 됐다.

조종사는 특정 항공기 운항을 하려면 조종사 면허 외에 기종별 비행 경험을 유지해야 한다. 항공안전법 시행규칙에 따라 항공기를 조종하려는 날부터 기산해 90일 이내에 해당 기종의 이륙 및 착륙을 3회 이상 행한 비행 경험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운항편이 줄어 실제 항공기 운항이 어려운 만큼,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으면 시뮬레이터 훈련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이 가운데 A380 기종 시뮬레이터의 경우, 국내에는 대한항공이 소유한 1대뿐이다.1대당 일 평균 훈련 가능 인원은 10명에 그쳐 사내 인력 훈련에도 빠듯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에는 230여명, 아시아나항공에는 140여명의 A380 조종사들이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이전에는 태국 방콕의 타이항공훈련센터에서 훈련을 해왔는데, 코로나19 이후 종전의 훈련 방식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에 지난해 국토부가 이착륙 3회 경험 기간을 210일로 연장했고, 아시아나항공도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상품에 A380을 투입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교관 외에 대부분 A380 조종사들의 운항 자격이 상실됐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의 훈련도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A380 조종사 중 필수적으로 운항 자격을 유지해야 하는 교관들이 우선적으로 훈련을 받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모든 항공사들이 힘든 가운데 공생을 위해 스케줄 조정을 거쳐 훈련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 중이며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와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를 받고 있다.

정부는 전날 양사가 성공적으로 통합해 세계 10위권의 항공사로 안착하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외 기업결합심사 등 통합 절차 진행을 돕고, 항공사 간 운수권·슬롯을 공유할 수 있도록 규제 개선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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