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떠난 검찰, 새 총장 발탁후 인사 '물갈이' 예상
법무부, 이번주 추천위 구성 마무리 계획
이르면 4월께 새 총장…5월께 인사 전망
앞서 최소 인사 단행…'물갈이 인사' 되나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떠나며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04. [email protected]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번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추천위 구성부터 논의 과정이 통상 2개월 정도가 걸린다는 점에서 이르면 4월말께나 신임 총장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윤 전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7월 이후로 예정됐던 하반기 검찰 고위·중간간부 시점도 이르면 5월께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특히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취임 직후 최소한의 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에 이번 인사는 일명 '물갈이'가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단 윤 전 총장과 같은 기수인 사법연수원 23기의 대거 이탈이 예상된다. 현재 대부분의 고검장이 연수원 23기로, 이들의 사표 제출 여부에 따라 검사장 등 연쇄적인 승진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윤 전 총장의 뒤를 이을 차기 총장으로 누가 발탁되느냐에 따라 대검찰청 간부진의 변화도 예상된다. 윤 전 총장의 경우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호흡을 맞췄던 차장검사들을 대검의 핵심 요직으로 분류되는 자리에 앉혔다.
이른바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는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 박찬호 제주지검장 등의 거취도 관심이다. 이들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첫 인사에서 좌천성 인사를 당한 바 있다.
차장·부장검사급 중간간부 인사 역시 주목된다. 앞선 인사에서 박 전 장관은 조직 안정과 수사의 연속성 등을 들어 '김학의 사건', '월성 원전 의혹' 등 수사팀을 유지한 바 있다. 이번에는 대규모 전보 인사가 예상되는 만큼, 주요 수사팀 구성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 5일 광주고검·지검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1.03.05. [email protected]
이번주 추천위가 꾸려지면 법무부는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두고 검찰 내·외부로부터 제청 대상자를 천거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추천위는 후보자 인선을 위한 회의를 진행한 뒤 3명 이상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게 된다.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임기 만료 전인 2019년 5월10일 추천위를 구성했고, 같은 달 20일까지 재청 대상자를 천거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6월13일 추천위 회의를 진행했고 후보는 4명으로 압축, 같은 달 17일 윤 전 총장이 최종 후보로 지명됐다.
윤 전 총장은 인사청문회와 문 대통령의 임명 재가를 거쳐 2019년 7월25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법무부는 바로 그 다음 날인 26일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했고, 이어 31일 중간간부 인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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