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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와 손잡은 카드업계...적과의 동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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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3-07 05:00:00
삼성카드·카카오페이, 5월 PLCC 출시
하반기, 현대카드·네이버 PLCC 출시
카드업계 "새로운 고객 이끄는 활로"
핀테크 "궁극적으로 선순환 구조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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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현대카드가 네이버와 손잡고 네이버 전용 신용카드(PLCC) 개발에 나선다. (사진=현대카드 제공) 2021.02.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카드사들이 잇따라 빅테크와 손잡고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출시하고 있다.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을 위협으로 받아들이던 카드사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원 확보 차원에서, 후불결제 시장 진출을 목전에 둔 빅테크 입장에서는 다양한 창구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카카오페이와 함께 오는 5월 출시를 목표로 '카카오페이 신용카드(PLCC)'를 준비 중이다. 삼성카드가 PLCC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LCC는 특정 기업의 브랜드를 신용카드에 넣고 해당 기업에 집중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용카드다. 제휴카드와 달리 카드사와 기업이 비용과 수익을 공유하는 형태로 운용된다.

카카오페이 신용카드는 카카오페이포인트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결제서비스와 선물하기·택시·멜론·웹툰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현대카드는 네이버와 손잡고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네이버 전용 신용카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특화할 방침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월 3900원(연간 이용권 기준)을 낸 이용자에게 네이버페이 결제 시 5% 적립 혜택을 지급하는 구독형 서비스다.

그간 카드업계는 핀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을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빅테크 기업들은 선불결제 중심으로 성장하다 최근 네이버페이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시작으로 본격 후불결제 시장에도 진출하기 시작했다. 결제액이 부족해도 30만원까지 후불결제가 가능하다. 신용카드의 기능을 갖추게 됐다. 일각에서는 카드업계가 선불결제 시장에 이어 후불결제 시장까지 핀테크 기업에게 주도권을 빼앗길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가 무색할 만큼 최근 양측의 협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PLCC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카드사들은 제휴카드보다 유통기업들의 브랜드를 내세운 PLCC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 분야 선두주자로 꼽히는 현대카드는 스타벅스·배달의민족·대한항공 등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과 PLCC를 출시했다.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카드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고객을 이끄는 활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예컨대 별도의 모집인이나 마케팅 없이도 스타벅스 고객들을 현대카드로 이끌 수 있는 것이다.

핀테크 기업들은 사용자들이 다양한 창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협력의 주요 이유로 작용했다. 한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핀테크 기업들은 무엇보다 사용자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상품을 설계하고 출시하고 있다"며 "이번 PLCC도 사용자 편의성에 제한을 두지 않기 위해 다양한 채널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협력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핀테크 업계는 이러한 협력이 향후 선순환 구조로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후불결제는 씬파일러(금융 이력 부족자)들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며 "이들이 후불결제는 통해 신용 이력을 쌓고 이를 토대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면 결국 카드사들의 파이도 커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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