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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끝낸 LG엔솔·SK이노, 미국 시장에 역량 집중...이미지쇄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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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4-22 06:52:00
LG엔솔-GM, 美 제2합작공장 설립 공식 발표
김준 SK이노 사장, 조지아 주지사와 공장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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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 생산라인. 2021.03.12.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2년여간의 전기차 배터리 전쟁을 끝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다시 미국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내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며 장기간 소송으로 인해 실추된 이미지를 쇄신하려고 노력하는 모양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7일(현지시간 16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미 테네시주 배터리 공장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양사는 합작법인인 '얼티엄 셀즈'를 통해 제2 합작공장에 총 2조 7000억원을 투자, 2024년 상반기까지 35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창출되는 일자리는 1300명이다.

공장 부지는 테네시주 스프링힐 지역으로 연내 착공해 2023년 하반기에 양산할 계획이다.

양사는 현재 오하이오주에 35GWh 규모의 배터리 제1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여기에 17일 공식발표한 배터리 제2합작공장을 테네시주에 동일한 규모로 추가 설립하는 것이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2개의 합작공장에서 2024년까지 총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이는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100만대나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GM과의 합작공장 이외에도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단독 투자해 미국에만 독자적으로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투자가 이뤄지면 LG에너지솔루션의 독자적인 생산능력은 기존 미시간 공장(5GWh)와 함께 총 75GWh로 늘어난다. 이에 GM과의 합작공장 70GWh와 합쳐 미국 내 총 145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우리가 투자해 대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GM의 북미 전기차 1위라는 목표를 달성함과 동시에 미 정부의 친환경 정책까지 지원하는 핵심 기지로 거듭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도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있는 조지아주(州)를 찾아 감사를 표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을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부 대표 등과 함께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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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미국 조지아주 제1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2단계 공사가 완공되면 (3,4공장) 2025년경에는 6000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전쟁에서 SK측의 지지를 호소해준 켐프 주지사와 지역사회에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켐프 주지사는 "SK이노베이션이 합의를 하고 계속해서 비즈니스를 수행하게 돼 감사하다"며 "고용 창출 및 미국 전기차 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전쟁으로 SK측이 자사의 조지아주 배터리공장 철수를 거론하자, 브라인언 켐프 주지사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3차례에 걸쳐 국제무역위원회(ITC)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수입금지 판결을 뒤집어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州)에 26억달러(약 3조160억원)를 투자해 배터리 1, 2 공장을 건설 중이다. 지난 2019년 1분기 착공한 1공장은 오는 2022년 1분기부터 가동된다. 2공장도 2023년부터 배터리 양산을 할 수 있도록 건설하고 있다.

조지아주 소재 2개 공장으로 매년 3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 21.5GWh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 전기차 시장은 중국 및 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으로 손꼽히며 성장도 빠르다.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110만대에서 2023년 250만대, 2025년 420만대 등 연평균 40%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한편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등을 두고 2년간 전쟁을 하던 양사는 지난 11일 합의에 성공했다.

양사는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현재가치 기준 총액 2조원(현금 1조원+로열티 1조원)을 합의된 방법에 따라 지급하고 ▲관련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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