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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코인은 투기? 사기?…블록체인 육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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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01 05:00:00  |  수정 2021-05-04 15:31:39
은성수 '어른이 얘기해야' 기사 토큰으로
세계 최초 토큰 270만원에 팔려
"코인 투기로 치면 블록체인 육성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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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최창환 블록미디어 대표가 28일 서울 블록미디어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4.2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암호화폐에 사기꾼과 투기꾼이 많다고요? 그래서 안 된다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 아닌가요."

최창환 블록미디어 대표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암호화폐 발언으로 투자자 불만이 고조된 가운데 지난 28일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은 위원장은 암호화폐를 두고 "투기성 강한, 내재가치 없는", "인정할 수 있는 화폐가 아니다" 등의 발언으로 공분을 샀다.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 해줘야 한다" 등의 발언에 투자자 불만은 고조됐고,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블록미디어는 이런 은 위원장 발언을 담은 기사를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로 만들면서 주목 받았다. NFT는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한 것이다. 이 '은성수 코인'은 만들어진 지 2시간 만에 1이더리움(약 270만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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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미디어가 은성수 금융위원장 발언을 기사화해서 만든 NFT(자료제공 =블록미디어) *재판매 및 DB 금지

최 대표는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진행한 뉴시스 인터뷰에서 "은 위원장 발언은 지난 3년 전 박상기 전 법무부장관의 '거래소 폐지' 발언에서 변한 게 없는 수준"이라며 "그 사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세계는 많은 변화와 발전을 겪었다. 정부는 이를 실체 없는 것이라고 하지만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많은 프로젝트가 나왔고 부가가치를 계속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은 육성하더라도 암호화폐는 안 된다는 정부정책이 3년 째 유지되고 있다.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비즈니스 수단으로 블록체인 효율성을 돕는 건 괜찮다는 식이다. 하지만 암호화폐와 분리한 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블록체인을 혁신적인 신산업으로 육성하는 핵심에 암호화폐가 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가 나오고 산업적인 부가가치를 만드는 과정에 자금이 암호화폐로 조달된다. 즉 정부가 코인을 투기수단으로 여기고 외면한다면 블록체인 산업은 진흥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는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은 위원장 발언에 "주식·부동산과 마찬가지로 어떤 자산에 투자하든 손실을 입든 모두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그 위험을 경고하는 것은 당국이 해야 할 일"이라며 동의했다. 다만 투기란 지적에는 "암호화폐가 어떻게 실체를 갖춰가는지 정말 사업성은 있는지 분석해 투자하는 젊은분도 많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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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최창환 블록미디어 대표가 28일 서울 블록미디어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4.29. kkssmm99@newsis.com

거품이자 사기성이 짙다는 비판엔 "새로운 시대가 열릴 때마다 항상 혁신의 옆에는 사기꾼과 협잡꾼이 들끓었다. 인터넷 시대 초창기에도 사기꾼은 있었지만 그 속에서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 위대한 기업과 혁신이 탄생하지 않았나. 물론 현재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코인 중 사기성도 있다. 하지만 현재 수많은 젊은이들과 프로젝트가 블록체인·암호화폐에 뛰어들고 있는데 사기가 있고 거품이 꼈다며 창의성을 발휘할 길을 막는다면 구더기 무서우니 장 담그지 말라는 것과 다를 게 뭔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삶의 영역이 디지털 세상으로 들어가고 여기에서 새로운 경제가 만들어지며 또 여기에서 암호화폐를 사용하고 있다. 세계가 이렇게 변하는데 우리만 세상과 문 닫고 살려는 건 아닌가"라며 "자꾸 죄악시하고 투기 수단으로 치부하며 진입을 막는다면 유능한 젊은 인재들이 결국 대한민국을 떠날 것이다. 국내에 일자리가 부족하다면서 아직도 제조업 위주의 세계에 갇혀 새로운 경제가 열리는 길을 외면하는 것은 아닐까"라고 물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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