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시, 올해 아시아계 증오 범죄 5배 급증
"코로나19 기인 잘못된 믿음 때문"
뉴욕경찰, 아시아계 증오범죄 대응 강화
[뉴욕= AP/뉴시스]로드니 히어로 미국 뉴욕경찰국장이 지난 3월30일(현지시간) 뉴욕 퀸즈자치구의 아시아계 거주지역인 플러싱 메인 스트리트 번화가를 따라 보행자와 행상인들을 주시하고 있다. 뉴욕경찰은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가 급증하면서 인근 지역 순찰을 강화했다. 2021.05.04.
4일(현지시간) 미 뉴욕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4월4일까지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 범죄가 80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건의 5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한 해 동안은 28건이었는데 전년도 3건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었다.
뉴욕 경찰 관계자는 "아시아계를 겨냥한 범죄 중 일부는 코로나19에 대한 책임이 아시아인들에게 있다는 잘못된 믿음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부터 이달 2일까지 뉴욕시에서 발생한 전체 증오범죄도 73% 증가했다. 180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엔 104건이었다.
아시아계와 유대계(54건)를 표적으로 한 범죄가 가장 많았다. 다만 유대계에 대한 증오범죄는 전년도 동기 58건보다 다소 줄었다.
증오범죄 혐의로 체포된 범죄자는 78명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 30명에 비해 160% 증가했다.
WSJ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 범죄와 싸우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아시아계 경찰로 구성된 아시아혐오범죄대책반을 만들었으며 올해 3월엔 범죄 예방을 위해 사복 경찰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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