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출산율 낮은데 아이들 못 키우면 도리 아냐"
5일 어린이날 맞아 아동복지센터 방문해 격려
"할 수 있는 방안들 계속 노력하겠다" 약속
"생명 지울 수 없다는 10대 미혼모 마음 아파"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동취재사진) 2021.05.04. [email protected]
송 대표가 이날 오전 찾은 서울 관악구 동명아동복지센터는 만 18세 미만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동, 경제적 여건·가정해체·기아·학대·베이비박스 등 사유로 가정 양육이 불가한 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보호하는 시설이다.
그는 "자기가 낳은 아이를 못 키워서 버리는 사람들도 있는데 부모의 심정으로 잘 돌봐주신 우리 아동복지센터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저희가 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계속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대표는 보호가 필요한 아동 양육을 출산율과 연결시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 과정에서 과거 인천시장 재직 시절 미혼모자가정으로 양육과 자립에 의지가 있는 청소년 및 여성들을 위한 공간인 '스텔라의집'을 방문했던 경험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출산율이 최저라고 하는데 그나마 낳아준 아이들도 우리가 못 키우면 근자열원자래(近者說遠者來)라는 말도 있는데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며 "인천시장 시절에 10대 미혼모들을 위한 '스텔라의집'이라는 곳에 간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부모들이 '너희 인생 망친다' '어떻게 애를 낳아서 살려고 그러냐' 해도 10대 엄마가 자기 생명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아이를 낳았을 때 인생에 다가올 부담을 감수하고 부모님들의 압력도 이겨내고 아기를 낳은 아이들이었다. 얼마나 귀한지 모르겠다"며 "그 아이의 생명에 대한, 내 속의 생명을 지울 수 없다는 10대의 엄마들이 애를 키우고, 일도 하는 모습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원봉사자들,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분들이 가족의 역할을 해주는 따뜻한 문화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