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악재…印, 각 주에 '곰팡이균' 대유행 선포 요청
치사율 50%…코로나19 치료제와 연관 의심
[벵갈루루=AP/뉴시스]지난 12일(현지시간) 인도 벵갈루루 외곽 공공 화장터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의 시신이 화장되고 있다. 2021.05.21
2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인도 보건 당국은 이날 29개 주정부에 '검은 곰팡이균'으로 알려진 털곰팡이증 전염병 선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이를 통해 각 주에서 발생하는 감염 사례를 면밀히 관찰하고 일관성 있는 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모균증이라고도 불리는 털곰팡이증은 감염력이 높지 않지만, 한번 감염되면 치사율이 50%에 이르는 병이다. 안구나 턱뼈를 추출해야 균을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도에선 수천 건의 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며, 대부분 치료 중이거나 완치한 코로나19 환자에게서 발생했다. 의료계는 코로나19 치료제에 쓰이는 스테로이드가 감염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뇨 환자에겐 특히 치명적으로, 코로나19 완치 12~15일 후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털곰팡이증 치료에 쓰이는 암포테리신 B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환자들이 암시장에 내몰리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이날 기준 인도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7만6110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2577만244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동안 사망자 3874명이 발생해 총 28만7122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이와 함께 주 초 상륙한 대형 사이클론 '타우크태'(tauktae)는 사망자 최소 91명과 실종자 49명을 남긴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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