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정치일반

추미애, 지지율 깜짝 3위에…윤석열과 향후 대립각 예고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1-06-14 18:55:34
박용진과 함께 여권 빅3 구도 흔들 '메기'로 부상
"이달 중 출마 여부 결심…8부 능선 정도 왔다"
강성 지지층 업고 尹 파상 공세로 존재감 키울 듯
associate_pic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 참배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대선 출마과 관련한 질문에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를 서로 이해하고 이런 것을 함께 풀어나가야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이라며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2021.03.17. woo122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4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여권 대선주자 빅3 구도를 흔드는 '메기'로 부상함에 따라 그의 대권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추 전 장관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의 뒤를 잇는 '깜짝 3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탄 모습이다.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7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후보적합도에서 추 전 장관은 6.7%로 이 지사(35.4%)와 이 전 대표(14.6%)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이날 발표된 tbs 의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지난 11~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7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범진보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 지사(31.6%)와 이 전 대표(15.0%), 박 의원(6.1%) 등에 이어 5.5%의 지지율로 4위에 랭크됐다.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소폭 앞서며 이준석 바람을 탄 박 의원과 함께 여권의 빅3 구도를 흔드는 모양새다.

추 전 장관의 부상(浮上)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출간을 계기로 이른바 '조국 사태'가 재소환된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많다. 추 전 장관은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조 전 장관과 함께 검찰개혁의 상징적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출마 결심이 8부 능선을 넘었다는 추 전 장관은 이달 중 대권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추 전 장관의 한 측근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출마 선언과 관련해 "대선기획단에서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겠지만 선거사무적으로 보면  21일 전후로 예비후보 등록일이 되기 때문에 그 전에 입장을 정리하고 결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출마 선언을 하게 된다면 이번 달은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출마 결심까지) 8부 능선 정도 왔다"고 전했다.

추 전 장관도 전날 MBN 방송 인터뷰에서 대권 도전과 관련해 "많은 분들이 나오라고 직간접적으로 말씀해주시고 저도 여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이달 내 입장을 내겠다고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추 전 장관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개혁국민운동본부(개국본) 등 조 전 장관 사태 당시 촛불을 들었던 민주당 내 강성 지지층이 정치적 기반을 제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associate_pic
[김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23일 오전 경남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서 추미애 전 장관이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1.05.23. con@newsis.com
추 전 장관의 측근은 "유튜브나 페이스북을 통해 추 전 장관과 소통했던 많은 분들이 성원하고 있다. '이제 대선에 나와라', '우리가 추미애다' 등의 촉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 전 장관이 대권 링에 오를 경우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인 윤 전 총장과의 대립각이 짜여질 전망이다.

추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윤 전 총장과 징계 문제와 검찰개혁, 인사안 등을 놓고 갈등과 대립을 반복해 왔다. 법무장관 퇴임 후에도 윤 전 총장의 대권 행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목소리를 키워 왔다.

이에 따라 추 전 장관은 향후 대선행보에서 야권 지지율 1위 후보인 윤 전 총장에 대한 파상 공세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도 부각시키고 여권 핵심 지지층에도 구애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추 전 장관은 전날에도 윤 전 총장에 대해 "바람 든 풍선 같다. 작은 바늘에도 약하다. 찔리는 순간 바로 끝"이라며 "조국 전 장관에 대해 전개했던 검증의 10분의1만 해도 빵빵한 풍선이 금방 터져버릴 것"이라고 직격했다.

윤 전 총장의 대권행에 대해선 "그가 했던 여러가지 수사를 정치적으로 하지 않았느냐 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증명을 해버리는 것"이라며 "검찰 권력이 남용되면 큰일 나기 때문에 중립을 검찰청법에 명시한 건데 그걸 깨면 반헌법적인 것이니 대단히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추 전 장관의 등판이 거꾸로 윤 전 총장의 존재감을 키우는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이른바 추·윤 갈등을 비롯해 여권의 집중포화가 되려 윤 전 총장이 대권주자로서 부상하게 된 계기가 됐다는 인식에서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정치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