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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 찬스' 놓고 여야 전방위 압박

등록 2021.08.04 12: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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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측, 지사직 유지 "불공선 경선 될 여지"
"대선 공약 기본소득에 예산…문제될 수 있어"
야권서 '매표 포퓰리즘' '지사 찬스' 비판 일어
이재명 "도지사, 책임·의무…선거와 관계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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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기본주택'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 지사는 "임기 내 주택공급을 250만 호 이상 공급하고, 이중 기본주택을 100만호 이상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취재사진) 2021.08.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사직 유지를 두고 여야에서 전방위적 압박이 거세지는 양상이다.

야권 대선 주자뿐만 아니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 당내 경쟁주자들도 경기도정의 연장선인 기본소득, 재난지원금 100% 지급, 도정 홍보비 활용 등을 놓고 이 지사를 거칠게 몰아붙이고 있다.

이 전 대표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 지사의 지사직 유지를 두고 "현재 경선 구도를 흐릴 수 있는, 불공정 경선이 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직적으로 봤을 때도 캠프와 도청, 도정 자체가 분리되지 않는다"며 "예산 면에 있어서도 수많은 예산들, 홍보 예산이 특히 문제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은 이 지사의 대선후보로서 공약 아닌가. 거기에 34억원 예산을 썼다"며 "해외 언론매체 홍보비, 버스광고, 국제컨퍼런스 비용이 과연 경기도정을 위한 예산 집행이냐는 부분에서 분명히 문제 제기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 캠프 수석대변인인 오영훈 의원도 전날 논평에서 "경기지사를 사퇴하지 않은 채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2일까지 대구, 울산, 대전 등 전국을 순회하는 등 경기도정과 도민은 뒷전이고 자신의 대선 경선 준비에만 한창"이라며 "심지어 경기도민 혈세가 자신의 선거운동을 위한 주유비로, 차량 유지비 등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두관 의원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의 (경기도민에 한해 나머지 12%도 지급하겠다) 발언은, 경선의 공정성에 시비를 불러올 수 있다"며 "당에서 이런 상황까지 예상할 수는 없었다 해도 6명 후보 중 유일한 현직 도지사가 집행권을 무기로 돈을 풀겠다는 게 공정 경선에 해당할 수 있냐"고 따졌다.

야권에서는 '매표 포퓰리즘', '지사 찬스' 등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를 통과한 '88% 재난지원금'도 흔쾌히 동의하기 어려운데 이 지사의 경기도 '100% 재난지원금'은 어느 모로 보나 이해하기 어렵다"며 "국회와 정부 간 합의를 무시한 측면에서도 그렇고 지역 간 형평성이라는 측면에서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자치단체의 장을 넘어 전 국민의 대표자가 되겠다고 나선 분 아닌가"라며 "이는 매표 포퓰리즘이자 경기도민이 위임한 권한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정략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도정 권력의 사유화"라고 힐난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경기도민에 세금을 걷어 그 세금으로 경기도민에게 표를 사고 있다. 명백한 도민 기만행위"라며 "성남시절부터 논란의 연속인 독불장군 정치를 그만둬야 한다. 책임 운운하며 지사직을 붙들고 있는 게 '지사 찬스'로 매표 행위를 하기 위함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광역자치단체장은 인적, 물적 자원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 대통령에 도전하겠다면 이런 특혜를 유지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며 "이 지사는 국민과 도민께 즉시 사과하고 경기자사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당분간 도정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2일 민주당 대전광역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 지사가 '도지사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 한 말씀 하셨는데, 저는 그와 반대로 생각한다"며 "도지사라고 하는 공직자로 선출됐다는 것은 높은 자리가 아니고 책임, 의무, 계약이기 때문에 다른 선거를 준비하는 것은 계약과는 관계없는 개인적인 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심각한 방역의 어려움을 겪는데, 본인 선거 하겠다고 사퇴하고 자기 선거에 올인하는 게 옳은지 저는 반대로 생각한다"며 "선거에 나오는 한이 있더라도 도민과의 약속을 최대한 지킬 범위에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 등에 입후보하는 공무원(선출직 공무원 포함)은 선거일 전 90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20대 대선이 내년 3월9일 치러지는 만큼 이 지사는 올해 12월9일까지 지사직을 그만두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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