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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050 탄소중립①]세계 철강사 최초로 넷제로 나선 배경은?

등록 2021.09.21 0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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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2050년까지 ‘탄소중립(Carbon Neutral)’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CO₂ 배출이 불가피한 철강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매우 도전적인 선언이다. 포스코는 전세계가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고 있는 시점에서 탄소 감축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세계 철강사 최초로 넷제로에 나섰다.

21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구의 ‘정상 체온’을 연구하는 기관인 UN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지난 2015년 파리협정에서 지구의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가 오르면 지구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인류에 경고했다.

3년 뒤인 2018년 10월 IPCC는 2℃를 1.5℃라고 수정 발표했는데, 이것이 바로 시나리오1.5℃다. 지구의 평균 온도를 2100년이 될 때까지 산업화 이전보다 1.5℃ 이상 높아지지 않도록 유지하자는 목표다. 이미 산업화 이전인 1850년대보다 지금이 1℃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인류에게는 이제 0.5℃가 남았다.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이 달성돼야 한다.

IPCC의 경고를 제일 먼저 받아들인 EU는 2019년 12월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대륙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한국은 지난해 2020년 12월10일, 포스코도 바로 이어서 12월11일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은 시장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미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 대신 친환경차를 구입하고, 다소 비싸더라도 재생에너지와 재생소재를 활용해 만든 전기와 제품을 사용하려고 한다. 글로벌 투자가들은 이러한 세상의 변화에 잘 적응하고 살아남을 기업을 선별해서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물이 ‘TCFD가이드라인’이다. 탄소 관련 정보를 재무 공시 자료에 쉽게 연동할 수 있게 한 프레임워크로 2017년 6월 공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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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FD 가이드라인에 맞춰 기업들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려면 원가가 상승하는 등 부정적 이슈들이 있다"면서도 "선제적인 투자와 사업재편으로 탄소 리스크를 헷지(hedge)하고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1.5℃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투자가에게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어필하게 됐다.

미국 블랙록은 미국 S&P500 기업에 평균 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운용자산액이 지난해 말 기준 9600조원에 달하는 거대 투자기업이다. 래리 핑크(Larry Fink) 블랙록 회장은 올해 초 자사의 투자기업 CEO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는 “2050년 탄소중립(Net-Nero) 목표 달성에 부합하는 사업계획을 공개해 달라"고 전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회사가 탄소중립 사업계획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이다.

국가 차원의 탄소 중립 달성 의지도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지난 7월 EU는 2026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탄소에 관세를 매긴다는 개념인데, EU로 물건을 수입하는 수입업자들에게 수입 물품이 생산되면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만큼의 인증서를 제출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탄소 배출량 자체를 줄이지 않으면, 관세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이처럼 비즈니스 이해관계자들의 탄소 중립 달성에 대한 요구가 강력하고, 무엇보다 건강한 지구를 위한 모두의 노력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포스코그룹이 1.5℃ 시나리오를 연계한 핵심 비즈니스로 사업 분야를 철강, 이차전지 소재, 수소·LNG로 조정하고, ‘친환경 소재 대표기업’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배경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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