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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영끌로 부동산 투자…가파른 20·30대 대출 증가율

등록 2021.09.24 11:02:54수정 2021.09.24 12: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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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30대 대출 증가율 12.8%
'영끌'에 DSR 비중 높아
자산가격 조정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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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시스]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20·30대 청년층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빚투(빚 내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한 청년층이 늘어나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늘고 있고, 취약 차주 비중도 여타 연령층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부동산 등 자산가격 조정시 취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이 24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2021년 9월)'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청년층(20~30대) 가계부채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2.8%로 여타 연령층의 증가율(7.8%)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 청년층 가계부채 비중은 26.9%로 나타났다. 20대가 5.2%, 30대가 21.7% 였다. 청년층 가계부채 비중은 코로나19 이후 크게 확대되면서 2020년 말 전체 가계부채의 27.0%까지 상승했다.

청년층 가계대출은 은행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올 2분기 은행권 대출이 전체 대출의 69.8%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등으로 비대면 대출서비스 경쟁이 심화되면서 모바일 활용도가 높은 청년층의 은행권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비중은 여타 연령층에 비해 낮지만, 청년층의 전월세 거주 비중이 높아 전세자금대출 비중(25.2%)이 여타 연령층(7.8%)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전세자금대출은 DSR 산정시 원금상환분을 고려하지 않고 있어 상대적으로 규제수준이 낮다"며 "청년 전용 버팀목 전세자금,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 등 청년층 주거지원을 위한 정부의 전세자금 지원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돼 청년층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최근 청년층 가계부채가 증가한 이유는 청년층의 전세자금대출이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주담대 및 신용대출의 증가세도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청년층 전세자금대출은 2019년 30.5%, 2020년 29.5%, 올 2분기 21.2%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도 '전월세 보증금 마련' 목적 신용대출 비중이 20대가 44.9%, 30대가 14%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주택구입은 20대 3.7%, 30대 29.3%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청년층의 가계부채 증가 기여율은 2018~2019년 30.4%에서 2020년 이후 41.5%로 확대됐다. 이 중 주담대 및 신용대출의 기여율이 각각 1.5%에서 6.6%로, 8.3%에서 13.7%로 확대됐다.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청년층의 주택매입 거래가 늘어나면서 주담대도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 중 청년층의 거래비중이 36.6%를 차지한다.

청년층 신용대출 증가율도 2020년 이후 여타 대출보다 가파르게 상승해 올 2분기 20.1%를 나타냈다.

한은은 "2020년부터 주가상승 및 주요 기업 IPO(기업공개) 등의 영향으로 개인의 주식투자가 확대되면서 청년층이 신용대출의 일부를 주식투자에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래·KB·NH·한투·키움·유안타 등 주요 증권사의 지난해 신규계좌(723만개) 중 20~30대가 54%(392만개)를 차지한다. 지난해 기준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투자 등과 같은 기타 목적의 비중(20대 25.3%, 30대20.7%)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청년층의 가계부채 연체율은 올 2분기 0.4%로 여타 연령층(0.61%) 보다 빠르게 하락했다. 2019년 3분기 이후 청년층의 연체 잔액이 감소한 데다 비교적 금리 수준이 낮은 은행권의 대출 비중(48.7%)이 높은 영향이다.

반면 가계부채의 청년층 DSR은 올 2분기 37.1%로 여타 연령층(36.3%) 보다 높았다. 원금분할상환이 필요한 주담대 및 신용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청년층 취약차주 비중은 올 2분기 6.8%로 여타 연령층(6.1%)보다 높았고, 저소득 차주 비중도 24.1%로 여타 연령층(14.4%) 보다 높았다.
 
한은은 전체 가계부채 증가 중 청년층의 기여율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주담대 및 신용대출 등 자산시장과 연계된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청년층의 차입레버리지 확대를 통한 자산확대는 예기치 않은 자산가격 조정 위험에 취약할 수 있으며, 부채부담 등으로 건전한 소비활동을 제약할 우려가 있다"며 "최근 들어 청년층 DSR이 상승하고 있고 취약차주 비중도 여타 연령층에 비해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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