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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때리고 명낙 갈라치기…국힘, 대장동 의혹 '일거 양득'

등록 2021.09.24 11:03:55수정 2021.09.24 13: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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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민의힘 대장동 의혹 맹공 돌입
특검·국정조사 요구…이재명 고발
국민의힘엔 손해볼 게 없는 장사
부동산 문제로 이재명에 큰 흠집
이재명-이낙연 갈라쳐 내부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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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국민의힘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시장 시절 '판교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을 두고 연일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 내내 대장동 의혹에 불을 지피더니 연휴 직후인 23일엔 국정조사 요구서와 특별검사 도입 법안을 제출하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이날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도 "이재명 지사는 감옥에 갈 것" "부동산 마피아 대장" 등 강도 높은 발언이 쏟아졌다. 국정감사에선 이번 의혹 관계자에 대한 증인·참고인 채택을 요구하고 있고, 곧 이 지사 등을 배임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특검 등 대장동 의혹 총공세, 손해 볼게 없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총공세에 나서는 건 이번 의혹을 키워서 손해볼 게 거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 야권 인사 역시 대장동 의혹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 대선판을 볼 때 결국 이기는 싸움이 될 거라는 것이다. 민주당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는 것은 물론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를 갈라쳐 누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오더라도 내상을 입은 채로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된다는 계산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이 특검을 받고 안 받고는 중요하지 않다"며 "대장동 의혹이 이번 대선의 첫 번째 변곡점이며 국민의힘에 불리할 게 없는 내용이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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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실정 부각해 이재명 공정가치에 타격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이 국민 정서에 가장 민감한 주제인 부동산 문제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정부·여당을 줄곧 옥죄었던 게 부동산이다. 부동산 가격 폭등 문제가 지난 4년 내내 발목을 잡았고,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국민의힘 압승으로 끝난 것 역시 LH 사태의 부정적 영향이 컸다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부동산 실정과 이 지사의 대장동 의혹을 같은 선상에 놓고 있다. 정권 교체가 안 되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극소수의 권력 측근이 부동산 폭등으로 수천억원을 챙기는 일이 또 생긴다는 것이다. 김기현 원내대표가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무능한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국민들은 하루아침에 벼락거지가 됐는데, 극소수의 판교 대장동 관계자들은 벼락부자가 됐다"고 말한 게 바로 이런 의미다.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의 소수 투자자가 수천억원을 벌었다는 지적에 이 지사가 '부동산 가격이 올라서 그런 것'이라는 취지로 얘기한 것도 이 프레임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격이 됐다. 정치권 관계자는 "상대 진영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가 아니라 상식 선에서 제기해볼 만한 의혹이라는 점에서 역풍이 불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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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굳히기 나선 이재명과 역전 노리는 이낙연 '갈라치기'

대장동 의혹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를 관계를 완전히 갈라놓을 수 있다는 점도 국민의힘에는 나쁠 게 없는 부분이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진영은 그간 경선 과정에서 서로 네거티브 공격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벌여왔다. 당 내·외부 "자제해야 한다" "원팀 정신을 해친다"며 자제를 요청하면서 두 캠프가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으나 최근 대장동 의혹과 함께 수박 발언 논란까지 터져나오면서 이 지사 측과 이 전 대표 측은 또 한 번 격하게 맞붙고 있다. 국민의힘의 국정조사·특검 요구에 이 지사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 전 대표 측은 특별한 의견을 내놓지 않는 것은 두 캠프의 앙금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문제는 감정 싸움으로 치닫는 양강의 경쟁이 정작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어야 할 본선에서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심각한 내상을 입고 본선 무대에 오를 가능성이 큰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최종 패배한 후보 진영에서 차라리 국민의힘 후보를 찍겠다고 나설 수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호남에서 반전을 노려야 하기 때문에 이 지사 측을 향한 공세에 고삐를 놓기 힘들다"며 "대장동 의혹이 당장 해소되기는 힘들기 때문에 민주당 경선 끝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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