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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금리 갈수록 높아진다

등록 2021.09.25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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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7개 카드사 지난달 카드론 평균금리 13.49%...전월比 0.39%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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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카드사들이 지난달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의 금리를 또 올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카드사의 조달 비용이 늘어난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분위기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조만간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고, 한국은행도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만큼 카드론 금리상승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5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의 표준등급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운영가격)는 연 12.54~15.55%를 기록했다. 이들 7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13.49%로 전달(13.1%)보다 0.39%포인트 올랐다.

8월말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는 ▲롯데카드 15.55% ▲우리카드 13.80% ▲삼성카드 13.60% ▲KB국민카드 13.49% ▲현대카드 12.80% ▲하나카드 12.68% ▲신한카드 12.54% 순으로 낮았다. 개별 카드사별로 보면 롯데카드가 전월 대비 2.20%포인트 인상해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이어 KB국민카드가 전월보다 0.71%포인트 올랐다. 우리카드는 전달보다 0.56%포인트 올렸으며, 현대카드도 전달대비 0.14%포인트 올렸다. 반면 신한카드·삼성카드·하나카드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것이 카드론 금리 인상의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이 계속 이어지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은행권과 달리 카드사들은 예·적금 등을 통한 수신 기능이 없고, 주로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정책 영향으로 카드사들이 우대금리 부여를 축소하면서 카드론 금리 인상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카드업계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는 5~6%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관리차원에서 지난달 카드업계에 카드론 등 대출 총량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으며, 카드론 잔액은 실제 올해 들어 큰 폭으로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8개 신용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49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7% 늘었다. 카드론 이용액은 28조9000억원으로 1년새 13.8% 증가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된 가운데, 한국은행이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카드론 금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수익을 목적으로 카드론 금리를 올리는 게 아니고, 가계부채 대책의 일환으로 대출 총량을 관리하는 상황"이라며 "한국은행이 향후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조달비용이 증가하고, 카드사들이 또다시 카드론 금리를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카드사들 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사들도 현재의 금리 환경에 맞춰 전반적으로 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며 "금리 조정을 통해 유동성을 회수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하는 게 맞다. 그럼에도 실수요자가 필요한 만큼의 대출을 받는 데에는 지장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대출을 못 받게 하거나 금리를 무조건 올리는 쪽으로 가는 것은 상황을 더 위험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인지 아닌지를 잘 판단할 수 있도록 스크리닝(Screening·선별검사)을 강화하는 형태를 취해야 한다"며 "실수요자가 진짜 필요한 만큼의 대출을 받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금융회사들이 그 쪽 방향으로 잘 갈 수 있게끔 금융당국이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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