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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기준' 비판한 北, 첨단무기 실험 …'화전양면 전술'

등록 2021.09.29 10: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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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北 "28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 주장
게임체인저 거론 무기…"기술 지표들 만족"
이중기준 주장 후 시점…軍행보 지속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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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9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국방과학원이 지난 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2021.09.29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이중기준을 언급한 직후 북한이 게임 체인저로 통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 것은 남측의 종전선언 제안에도 대화는 물론 무력사용 또한 준비돼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29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매체는 "국방과학원은 9월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합동참모본부가 전날 오전 6시40분께 포착한 발사체로 관측된다. 올해 들어 여섯 번째, 이달 들어서는 세 번째 알려진 북한 측 미사일 발사에 해당한다.

극초음속은 공기 중 음속 5배 이상 속도를 의미하며, 극초음속 무기는 고속·저고도 비행에 회피기동 능력을 갖춰 요격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평가되기도 한다.

극초음속 무기 개발국은 미국, 러시아 등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은 이번에 개발 주장을 하면서 "시험 결과 목적한 기술적 지표들이 설계상 요구에 만족됐다"고 언급했다.

특히 극초음속 무기 시험이 '이중기준' 철회 주장을 내놓은 직후라는 시점 등이 주목받고 있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에 대해 "국방 과제 수행을 위한 정상 활동"이라는 입장도 보인 바 있다.

앞서 북한은 여러 차례 이중기준에 관한 지적을 했으며, 비교적 최근에는 24~25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담화에서 "도발이란 막돼먹은 평을 하지 말라", "이중기준은 우리가 절대로 넘어가줄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는 27일(현지 시간) 유엔 총회 연설에서 "우리는 단지 우리를 방어하고 국가 안보와 평화를 안정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국방을 구축하고 있을 뿐"이라는 등 발언을 했다.

아울러 이날 북한 매체는 극초음속 미사일 연구 개발 사업에 대해 "당 8차 대회가 제시한 국방과학 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 전략무기 부문 최우선 5대 과업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 중앙의 특별한 관심 속에 최중대 사업으로 간주된 이 무기 체계 개발은 나라의 자립적 첨단국방과학기술력을 비상히 높이고 우리 국가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데서 커다란 전략적 의의를 가진다"고 했다.

향후 북한은 시간표에 따른 군사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전략무기 개발 기조를 표명한 가운데 본격적으로 동북아 군비 경쟁에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방공망 무력화 가능성이 있는 무기여서 진중하게 봐야 한다"며 "(북한이) 우리처럼 남북 관계와 군사 문제를 한데 놓고 논의하고 있는지가 의문이다"라고 봤다.

또 "이중잣대 철폐를 주장하고 미사일 발사를 진행한 것이라면 매우 치밀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라며 "결국 신무기 등장은 강대 강 선대 선 등 무력과 대화 모두 준비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정부는 종합 분석을 통해 대북 대응 방향을 모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전날 통일부 당국자는 "한쪽에선 담화, 다른 한쪽에선 미사일 발사를 하는 상황에 대해 종합,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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