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대 세운 유승민·윤석열…품격 토론 원희룡·홍준표
유승민, 尹 개 사과 집중공략 파상공세
윤석열, 사과하면서 "인신공격만 하나"
유승민 "국민 분노 이게 인신공격이냐"
격앙된 윤석열 "경제학 무슨 전공했나"
원희룡·홍준표, 대통령 덕목 저출산 논의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유승민(왼쪽부터), 홍준표, 윤석열,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2일 서울 마포구 YTN 뉴스퀘어에서 열린 2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0.22. photo1006@newsis.com
두 번의 토론은 상반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유 전 의원과 윤 전 총장이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논란, 개 사과 논란 등으로 서로 언성을 높이며 강대강으로 맞부딪힌 것과 달리 원 전 지사와 홍 의원은 시종일관 여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상대를 약한 네거티브성 공세 없이 오직 정책 관련 얘기만 주고 받았다.
윤 전 총장은 "캠프 내 SNS 담당 직원이 집 근처 사무실로 개를 데리고 와서 찍었다. 처도 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리게 하는 것도 일단 저 아니겠냐, 거기에 관련된 모든 불찰과 책임은 제가 지는 게 맞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재차 "캠프 관계자가 국민을 개 취급하는 이런 사진을 올리냐" "페이스북에선 (전두환 옹호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인스타그램에선 캠프 관계자가 이런 걸 올리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국민이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는 타이밍에 (인스타그램에 개 사과 사진이) 올라간 것을 챙기지 못 한 건 제 탓"이라며 "국민께 사과한다. 내가 기획자"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토론 내내 상대를 향해 날선 말들을 쏟아냈다. 유 전 의원은 "평생 검사로 살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을 불과 3~4달 전에 한 분이 스스로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냐"고 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유 전 의원에게 "스스로 경제학 전문가라고 하는데 10여차례 토론 과정에서 입증을 못한 것 같다"고 맞받았다. 윤 전 총장은 이 과정에서 유 전 의원에게 "경제학 박사 학위는 뭘로 받았냐"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서로 상대에게 "인식 공격을 그만 하라"고 큰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서로 상대 공약을 언급하며 유 전 의원은 "캠프에 전문가가 없다. 캠프 사람 다 갈아치우라"고 했고, 윤 전 총장은 "정책을 얘기하려면 필수적인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데 막연하게 던진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능력과 도덕성, 가족 관계가 중요하다"고 했다. 홍 의원은 특히 도덕성 부분에서는 "26년 간 온갖 검증을 다 받았다"며 "바르게 살아왔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홍 의원 말에 동의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보면서 능력 또한 도덕성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진짜 인재를 알아보고 패거리 인사를 막을 수 있어야 한다. 능력이 없으면 대통령 개인이 아무리 깨끗해도 국민이 믿어주지 않는다"고 했다.
홍 의원은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격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헝가리와 스웨덴 살를 언급하며 "우리나라 저출산 정책은 실패했다. 집 걱정, 직장 걱정이 없어야 출산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고령화 문제에 대해선 "노인복지청을 설립하고 임금피크제를 연장하고, 사회적 대타협 통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원 전 지사는 "저출산 대책으로 "대출금이나 임대아파트 등 직접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인기를 끌기 위해 (정책으로) 경쟁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쟁은 치열한데 저성장인 시대에 아이를 낳으려면 다음 세대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령화 문제에 대해선 "은퇴 후 소득이 있을 수 있게 일거리를 주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부서를 설립하는 걸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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