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과학자 병풍' 보도…탁현민 "악마 같은 기사"(종합)
靑, 강한 불쾌감…"헌신한 연구자 함께하는 건 당연"
탁현민 "현장에 있지 않았던 기자…무한상상은 자유"
"발사 전 과정 마무리 시점…안 왔다고 뭐라 한 적 없다"

[고흥=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의 발사 참관을 마치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통제동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2021.10.21. amin2@newsis.com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과학자 병풍 보도'에 관한 청와대 차원의 공식 입장 요구에 "대통령께서는 어제도 헌신해 온 국내 업체의 연구자, 노동자, 기업인들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격려의 인사를 드렸는데, 그 자리에 그분들이 함께하시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주를 향한 꿈이 담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결과를 국민께 보고드리면서, 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분들이 오랜 시간 도전 정신과 인내로 연구에 함께해 오셨는데 그 분들과 함께하는 것이 너무 당연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이날 익명의 참석자를 인용해 "대통령의 성명 발표 뒷배경이 허전하자 기획 책임자가 누리호 발사를 담당해 온 과학기술자들을 뒤에 '병풍'으로 동원하기까지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링크를 걸고 작성 기자를 맹비난했다.
탁 비서관은 "저 기자는 당시 현장에 있지도 않았다는 점이 이 기사가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알려준다"며 "있지도 않았으니 무한상상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애초부터 의도를 가지고 쓴 것인지 혹은 둘 다 인지는 모르겠다"고 적었다.
해당 기사에서 문 대통령 연설 생중계 준비 과정을 두고 '시장통을 방불케 한 소동'으로 표현한 부분에 대해서는 "역사적인 현장과 메시지를 위해 방송을 하고 그 준비를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장면을 국민들에게 가감없이 생방송하는 것은 행사 담당자들의 의무다"라면서 "혹시 그 장면을 중앙일보 기자만 보아야 한다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택도 없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혹여 그 자리가 불편했던 사람이 있었다 치더라도 발사의 전체 과정이 마무리 된 이후였고, 안 와도 그만이고, 안 왔다고 뭐라고 할 일도 아니며, 뭐라고 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이런 철딱서니 없으며, 악마같은 기사들을 볼 때마다, 생각한다. 대체 이 기자 하나 때문에 왜 이리 피곤해야 하는가"라며 "그게 목적이면 축하한다. 성공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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