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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HIV(285 유닛) 등 부적격 혈액, 5년간 약 3만 유닛 수혈"

등록 2021.10.26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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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감사원 대한적십자사 기관정기감사 공개문
혈액원서 출고된 부적격혈액 중 88.5% 수혈
부적격혈액 대부분, 말라리아 지역 거주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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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혈액 보유량이 감소하고 있는 8월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혈의집 광화문센터 내 오늘의 혈액 보유 현황판에는 혈액 보유량이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2021.10.2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감사원은 5년간 혈액원을 통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을 포함한 부적격 혈액 2만8822 유닛(unit·1회 헌혈용 포장 단위)이 수혈됐다고 지적했다. 혈액원은 수혈받은 사람들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감사원은 26일 보건복지부 소관 대한적십자사 기관정기감사 공개문을 통해 이처럼 밝혔다. 혈액원은 보건복지부 장관 허가를 받아 혈액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감사원의 '최근 5년(2016~2020년) 동안 출고 후 확인된 부적격 혈액제제의 폐기·사용 현황'에 따르면 혈액원에서 출고된 부적격 혈액제제는 총 3만2585 유닛이었다. 같은 기간 수혈용으로 공급된 총 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38% 수준으로 작다.

부적격 혈액제제 중 회수·폐기된 분량은 11.5%(3763 유닛)에 그쳤으며 88.5%(2만8822 유닛)가 수혈됐다. 혈액원은 어떤 수혈자에게도 이 사실을 통보하지 않았다.

사용된 부적격혈액제제 중 말라리아 지역 거주 등으로 인해 헌혈을 유보해야 할 기간에 헌혈을 해버린 '기타 요인'의 비중이 83.1%(2만7050 유닛)로 가장 컸다. 뒤이어 혈액매개 감염병(4.9%), 헌혈금지약물 요인(0.5%) 순이었다.

혈액매개 감염병(1595 유닛) 사례를 세부적으로 분류하면 HIV(285 유닛), B형간염(81 유닛), C형간염(45 유닛), A형간염(597 유닛) 등이었다. HIV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의 원인 바이러스다.

이외 에트레티네이트 등 태아 기형 유발 부작용이 있는 헌혈금지약물과 관련된 부적격혈액제제가 177 유닛 수혈됐다.

혈액원은 부적격 혈액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채혈→입고→검사(제조)→출고의 단계를 거친다. 구체적으로 보면 ▲헌혈자 문진 ▲선별검사(B형간염, C형간염, HIV 등)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이용한 헌혈금지약물 정보 조회 ▲감염병관리통합 정보시스템을 이용한 혈액매개감염병 진단 정보 조회 등을 실시한다.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해당 혈액을 폐기하지만 시스템상 구멍이 존재한다. 헌혈자가 문진에서 헌혈금지 약물 복용 여부를 사실대로 밝히지 않거나 DUR 시스템에 약물 정보가 누락됐을 수 있다. 감염병 잠복기인 헌혈자의 혈액이 선별검사에서 걸러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거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혈액원이 사실을 수혈자에게 알리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문구 관련 해석이 분분해 통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감사원은 "혈액원이 사실 통보 의무를 원활히 이행할 수 있도록 통보 대상과 범위 등 기준을 하위 법령에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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